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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비중 '9988'은 옛 말?…대기업 종사자 더 늘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3초

中企 비중 '9988'이 아니라 '9976'
1인 기업 제외하면 中企 종사자 비율 32:68
남녀 모두 제조업에 가장 많이 근무해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우리나라 기업과 일자리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표현할 때 흔히 쓰는 '9988'이 사실과 다르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전체 기업 중 99%가 중소기업인 것은 같지만 종사자 비중은 76%로, 그간 중소기업 종사자수가 과대계상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013년 기업생멸행정통계(통계청)'를 활용해 19일 이 같은 내용의 '우리나라 기업생태계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중소기업 비중 '9988'은 옛 말?…대기업 종사자 더 늘어 ▲ 자료 : 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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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영리기업은 537만7000개로 중소기업은 537만3000개(99.9%), 대기업은 4375개(0.1%)인 것으로 조사됐다. 즉 대기업과 중소기업 비율은 1:99다.


전체 종사자수는 1784만6000명으로 대기업에 425만1000명(23.8%)이, 중소기업에 1359만5000명(76.2%)이 근무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종사자 비율은 24:76으로 구성됐다.


전체 영리기업을 종사자 규모로 분석한 결과 1인 기업이 82.3%로 가장 많았고 2~9인 기업(13.9%), 10~49인 기업(3.2%)이 뒤를 이었다. 200~299인 기업과 300인이상 기업은 각각 0.1%를 차지했다. 1인 기업을 제외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비율은 1:99, 종사자 비율은 32:68이었다. 전경련은 "2013년 우리 기업생태계는 49인 이하 기업이 99.3%를 차지하는 '압정형 구조'"라고 말했다.

2013년 대기업 수는 전년 대비 303개(7.4%)가 늘었으나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2008개(-0.04%) 줄었다. 다만 1인 기업을 제외하면 중소기업은 5만1272개(5.7%) 늘었다.


대기업 종사자는 전년 대비 31만4000명(8.0%)이 늘었으나 중소기업 종사자는 38만6000명(2.9%) 늘었다. 1인 기업을 제외하면 중소기업에서 44만명(5.0%)이 증가했다.


업종별 기업수는 도소매업(24.5%), 부동산 및 임대업(20.4%), 숙박 및 음식점업(13.8%) 순이었다. 1인 기업을 제외한 경우 도소매업(26.9%), 제조업(24.0%), 건설업(8.8%)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종사자의 업종별 분포는 제조업(27.4%), 도소매업(16.3%),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8.7%) 순으로 나타났다. 1인 기업을 제외하면 제조업(34.6%), 도소매(13.8%),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11.1%) 순으로 제조업 비중이 커졌다. 전체 종사자의 중 남녀 비율은 6:4로 남자가 많았으며 남녀 모두 제조업에 종사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철행 고용복지팀장은 "이번 분석 결과가 기존 '9988' 분석과 다른 결과를 보인 것은 기업체 기준으로 조사했기 때문"이라며 "기존 9988 분석에 따르면 직원이 5400여명인 스타벅스코리아의 559개 지점이 모두 중소기업으로 분류돼 중소기업 종사자 숫자가 과대계상되는 문제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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