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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분양 작년 두배…가계부채 급증이 발목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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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다음달 전국적으로 5만가구가량의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분양 열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금융당국이 돈줄을 죄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지만 단기간 내에 가시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에 불어온 훈풍은 당분간 이어지리란 예상이 많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달 분양 물량은 수도권 2만7700가구를 비롯해 모두 4만9000가구에 이른다. 임대까지 포함하면 5만4000가구 규모로 지난해 같은 달 2만7000가구의 두 배 수준이다. 또 분양 공급이 정점을 이루는 이번달 예정 물량 8만여가구 중에 1만가구 안팎은 이월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각 업체들이 오랜만에 찾아온 호경기를 놓치지 않고 그동안 묵혀둔 물량을 앞다퉈 쏟아내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물량은 서울 주변 지역에 집중된다. 동부건설과 대우건설은 경기 김포 풍무동에 2458가구의 대단지 분양에 나서며, 대우건설은 구리 갈매지구에서도 전용면적 84~142㎡ 중대형 921가구를 분양한다. GS건설은 부천 상동스카이뷰자이 409가구와 부천옥길자이 566가구를, 평택 자이더익스프레스1차 1849가구를 내놓는다.

서울에서는 SK건설의 대치국제아파트재건축(일반분양 50가구)을 비롯해 노원구 월계4구역(두산건설, 161가구), 동대문구 전농11구역(롯데건설, 251가구), 마포구 공덕동 마포로1구역54지구(포스코건설, 85가구), 성동구 하왕십리1-5구역(GS건설, 292가구), 성동구 옥수제13구역(대림산업, 114가구) 등 재개발 물량이 분양될 예정이다.


분양 열기를 떠받치는 요인은 높은 전세가로 인한 매매 수요와 함께 저금리로 대출을 받기 쉬워졌다는 점이 꼽힌다. 지난달 말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579조1000억원으로 한달만에 8조5000억원이나 늘어났다. 대부분 주택담보대출에서 늘어난 것으로 전달보다 8조원 증가해 사상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5일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금융통화위원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가계부채 규모를 감당할 수 없다고 볼 수 없다”면서도 “다만 최근에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속도는 상당히 빠르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감독 당국, 기획재정부와 함께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협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가계대출 위험성을 감안해 금리 인상을 고려치는 않지만 적절한 속도 조절 대책을 강구하겠다는 메시지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주요 은행에 가계대출 급증세를 감안해 과도한 영업 경쟁을 삼가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만큼 직접적인 옥죄기 대책은 없으리라는 것이 일반적 전망이다. 안명숙 우리은행 고객자문센터장은 “금융당국에서도 대출 한도를 정해놓고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대출을 확대하지 말라는 의중을 가진 것 같다”면서 “제도적으로 대출 규제를 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요건에 맞는 사람한테 대출을 안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출 총량만으로 위험성을 판단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박합수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과거 부동산 활황기에는 시세차익을 노리고 무리하게 대출을 하곤 했으나 지금은 집값 상승 기대보다는 더 떨어지지는 않으리란 전망을 가진 실수요자들이 대출을 많이 한다”면서 “질적으로 보면 감당할 수 없는만큼 무리하게 대출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당분간 분양 훈풍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다만 최근 젊은층이 주택 매수자로 뛰어들고 있는데 얼마나 그 수요가 이어질 지가 관건이며, 몇 년 후 잔금을 치르고 입주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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