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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를 웃고 울리는 것은 결국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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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전교조, 스승의 날 맞아 교원 인식 설문조사 발표..교사 73% "학생과 마음 통할 때 보람", "학생이 대들 때 그만두고 싶다" 44%

"교사를 웃고 울리는 것은 결국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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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교사들을 웃고 울리는 것은 결국 학생이었다. 교원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 교사들이 가장 보람을 느낄 때가 '학생과 마음이 통할 때'이고, 교직을 그만두고 싶을 때는 '학생이 무례하게 대할 때'였다.

대표적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14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각각 진행한 '교원 인식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교총 설문조사는 전국 유·초·중·고등학교와 대학 교원 2208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실시됐고, 전교조 설문조사는 전국 유·초·중·고 교사 중 전교조 조합원 1201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3일부터 5일간 진행됐다.

교총 조사 결과 교사들이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성취감과 만족감을 느낄 때'가 28.0%로 가장 높고, 학생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고 느낄 때가 20.2%로 조사됐다. 졸업한 제자들이 연락하고 찾아올 때 보람을 느낀다고 답한 교사도 15.7%를 차지했다.


교사로서 가장 힘든 때는 학부모 등 지역사회의 무고 등 민원이 발생(22.6%)하거나 일부 사례로 교직 사회 전체에 대한 사회적 비난 여론이 생길 때(22.1%), 학생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겪을 때(21.8)를 꼽았다.


가장 바람직한 유형의 교사로는 '교직관이 뚜렷하고 긍정적인 선생님'(39.6%)과 '적극적인 사고와 열정 있는 선생님'(34.0%)이었고, 교사가 바라는 이상적인 학생은 '인의예지가 갖춰진 예절바른 학생'(40.9%) '친구들과 친하고, 협동심이 많은 학생, 끝까지 노력하는 학생'(33.8%) 등이었다.


교사들이 생각하는 '새로운 교사상'은 '적극적인 사회적 공헌 활동과 인성 교육을 실천하는 교사'였다. 이러한 교사상을 세우기 위해서는 응답자의 35.3%가 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전문직으로서 교과 연구전문성 향상 노력(29%), 제자들에 대한 사랑실천(18.8%), 학부모 및 지역사회와의 유대관계 형성 노력(12.9%)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전교조 부설 참교육연구소가 진행한 조사에서도 교사들이 학생들과의 관계에서 보람을 느끼거나 좌절한다는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응답자 73%가 '학생과 마음이 통한다고 느낄 때' 교사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답한 반면 교사직을 그만두고 싶은 때로는 '학생이 교사에게 무례하게 대할 때'가 44%로 가장 많았다. 이어 34%의 응답자가 '교장, 교감의 독단적 학교 운영'이 교직을 그만두고 싶은 이유로 꼽았다.


교사들은 학교에서 가장 힘든 것에 대해 수업 준비가 아닌 행정업무라 답했다. 응답 교사 중 35%가 행정업무가 가장 힘든 일로 꼽았고, 학생지도(26%), 관리자의 부당한 지시(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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