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4·29 재보선 전패 이후 불거지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이 심상치 않다. 야권의 고질적 계파갈등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때문에 당내 중진 의원들 사이에선 이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동교동계와 함께 5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은 전병헌 최고위원은 "새정치연합이 혁신과 자기반성 보다 서로에 대한 손가락질이 계파갈등으로 비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최고위원은 "(선거) 패배가 우리 내부의 혁신과 환골탈태, 자극제가 돼야한다"면서 “"국민들이 볼 때 선거에서도 패배하고 자기 내부에서도 분열과 계파 갈등으로 비춰지게 하는 것은 결국 광주민심과 김대중 정신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재성 새정치연합 의원도 5일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께 안 좋은 모습을 보이고 또 친노패권 청산하라 얘기하는 것은 주장의 시비를 떠나 국민들이 바라는 모습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그런 시비의 문제를 떠나서 야당이 잘하고 패배에 대해서 반성하고 더 잘할 수 있는 것은 이 패배의 원인을 잘 분석하고 거기에 따른 실천을 해야 될 문제"라고 강조했다.
현재 새정치연합은 문재인 당 대표의 책임론을 비롯해 친노 패권주의에 대한 비판, 당 대표와 최고위원 사이의 갈등 등 내분이 격화되는 상황이다.
앞서 비노(비노무현)계의 주승용 새정치연합 최고위원은 4일 당의 최고위원회의에서 계파갈등의 단면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주 최고위원은 "그동안 우리당의 친노는 없다고 했는데 관연 우리 당에 친노 없습니까"라며 "(문 대표는) 당대표가 되면 친노에 불이익 주겠다고 했는데 취임 이후 과연 친노가 불이익을 받았냐"고 비판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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