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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S]"거래량 1위서 11위로 추락한 파생시장, 정부서 진입규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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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학 한국거래소 파생상품 마케팅 부장

[VIEWS]"거래량 1위서 11위로 추락한 파생시장, 정부서 진입규제 풀어야" 김경학 한국거래소 파생상품 마케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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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2011년 세계 파생상품시장 거래량 1위였던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1위로 순위가 추락했다. 거래대금은 절반(44.6%) 가량으로 쪼그라들었다. 세지는 규제 탓에 투자자자들이 밀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시장은 고사상태로 치달았다.

"이대로 가만히 손 놓고 있다가는 그나마 남아있는 투자자들도 한국을 떠나겠다."


이런 위기감의 발로에서 만들어진 부서가 바로 파생상품마케팅 본부다. 지난 2월 출범한 마케팅본부는 현재 국내마케팅ㆍ해외마케팅ㆍ주식파생개발팀ㆍ금융파생개발팀 등 4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20명의 팀원들을 이끌고 있는 김경학 부장은 "올해 한국파생상품시장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11위까지 떨어진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리는 게 올해 목표다. 이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제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1:1 밀착 마케팅'이다. 그 첫 신호탄으로 지난 7일 호주ㆍ싱가포르ㆍ홍콩서 대규모 파생상품 해외세일즈 활동을 벌였다. 해외거래금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4대 핵심지역이 바로 싱가포르ㆍ영국ㆍ호주ㆍ홍콩인데 이들의 투자가 2011년 대비 50% 이상 감소했기 때문이다. 올해 미국ㆍ런던행도 예정돼 있다. 김경학 부장은 "증권사ㆍ은행ㆍ자산운용사 등을 집적 방문해 실수요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해외 기관투자자를 직접 방문해 한국 파생상품시장 홍보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투자자들 평가는 좋다.


"한국서 거래소 직원이 호주까지 만나러 왔다고 말하면 '자본시장을 살리려는 의지가 이렇게 강할 줄 몰랐다'며 신뢰가 형성되는 것 같다."


마음 식은 투자자들을 되찾아 오는 한편 아예 파생시장의 '파'자도 모르는 잠재적 투자자에게 파생상품을 제대로 알리는 것도 주요 업무 중 하나다. 매달 투자자 교육을 실시하고 파생상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 책자도 조만간 낼 예정이다. 마케팅과 거리가 먼 법학을 공부했고 공시부ㆍ감리부ㆍ주식시장부ㆍ전략기획부 등 주로 앉아서 서류 들여다보는 업무만 한 사람이 홍보ㆍ마케팅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우려 섞인 질문에 김 부장은 모르는 소리 말라며 손사래를 친다.


"2009년부터 4년 동안 증권상품기획부서 ETF(상장지수펀드) 업무를 담당하면서 부산ㆍ대구ㆍ광주ㆍ대전ㆍ강릉ㆍ수원 등 10개 도시를 다니면서 홍보활동을 했고 지하철ㆍ버스 등에 광고 싣고 캐릭터 인형도 만들었다. 지난 2009년 3조원에 불과했던 ETF시장이 현재는 20조가 넘는데 시장 활성화에 마케팅ㆍ홍보활동이 어느 정도 기여를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김 부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짜내고 사람들을 만나는 데 동분서주하다면 본부에서는 신상품 개발에 한창이다. 김 부장은 "지난 4~5년 간 막혀 있던 파생 신상품 출시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며 "올해 미니선물 옵션, 코스닥 주식선물, 위안화 선물, 배당지수 선물, 변동성지수옵션, ETF선물 등 10여개 신상품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투자자 및 업계 의견을 신상품 개발 단계부터 반영해 해외 투자자뿐 아니라 연기금, 변액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 등 국내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를 이끌어 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고여 있는 물이 흐르려면 물길을 터줘야 한다. 김 부장은 현재 정체돼 있는 파생상품 시장을 살리려면 거래소뿐 아니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진입장벽으로 여겨지는 규제를 풀어줘야 거래가 더 원활해진다는 얘기다. 그는 "옵션ㆍELW 시장 규제(2011년)와 적격 개인 투자자제도 도입(2014년) 등으로 유동성 감소 및 투자자 이탈 등의 부작용이 생겼고 역으로 해외선물 거래 시 기본예탁금 등의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역차별로 인해 해외시장으로 국내투자자가 이탈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전체 수탁수수료 대비 해외관련 수수료 비중이 2010년 2.25%에서 지난해 5.6%로 약 2.5배 증가한 것이다. 해외로 빠져나간 투자자들을 다시 안방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파생상품마케팅본부는 시장참여를 제한하는 시스템적 장애요소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정부에 개선안을 건의할 예정이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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