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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조선업 힘들다…수주액 30% 감소할 것"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7초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조선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힘든 한 해를 보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주건수 대비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는 해양플랜트 시장의 회복이 더디고 에코십 투자수요 마저 위축되는 등 여러 악재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일 한국수출입은행은 '올해 1분기 조선해운시황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수주규모가 전년 대비 약 24%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수주액은 23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업계는 올해 들어 유조선, 대형 컨테이너선 등이 어렵게 수주를 이어가고 있으나 해양플랜트, 에코십 시장이 위축되는 등 여러 악재에 노출돼있다.


"올해도 조선업 힘들다…수주액 30% 감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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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올 1분기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562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65.3%나 감소했다. 수주액은 120억 달러로 같은 기간 67.6%나 줄었다. 국내 조선업계 역시 이 같은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국내 조선업계의 1분기 수주량은 231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49.3% 감소했다. 수주금액은 52.4% 줄어든 49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선종별 수주실적을 살펴보면 액화천연가스(LNG)선만이 유일하게 증가했고 나머지 선종은 대부분 감소했다. 특히 해양플랜트와 벌크선은 1분기 중 단 1척도 수주되지 못하는 등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1분기 건조량은 297만CGT로 전년 동기대비 1.5% 소폭 감소했지만 신규 수주가 줄면서 수주잔량은 전분기 대비 4.4% 줄었다.


올해 역시 쉽지 않다. 수출입은행은 "해양플랜트 시장의 회복 가능성이 없고 에코십 투자수요 마저 위축되는 등 악재 속에 올해 내내 어려운 시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조선과 대형선박은 용선료 상승에 따라 운송경쟁이 본격화되고 대신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후발 발주자들의 수요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벌크선 시장은 극심한 수주 침체로 일본, 중국 등 경쟁국들의 탱커시장 공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치열한 경쟁이 있을 전망이다. 해양플랜트는 올해 역시 수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수주량은 전년 대비 약 24% 감소한 950만CGT, 수주액은 약 30% 감소한 23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건조량은 2013년 다량 수주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한 1230만CGT 수준을, 수주잔량은 전년 말 대비 약 8%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은행은 "건조량의 소폭 증가와 드릴십, LNG선,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 설비) 등 고가 물량의 인도로 수출은 약 5%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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