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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4명 中 1명 '나홀로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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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장애인 4명 중 1명은 가족이나 친지와 떨어져 혼자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19일 발표한 지난해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의 장애 인구는 272만6000명으로, 이 중 혼자사는 비율은 24.3%에 달했다. 이는 9년 전인 2005년의 11.0%보다 두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3년 전인 2011년 조사 때 17.4%에 비해서도 6.9%포인트나 늘었다.

장애 인구 중 선천적 장애인은 11.1% 뿐이었고, 나머지 88.9%는 사고나 질환 등 후천적인 원인에 의한 장애인이었다.


노령화의 영향으로 장애인 중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9년 전인 2005년의 32.5%보다 10%포인트 이상 증가한 43.3%였다.

복지부는 장애인의 생활 실태와 복지 욕구, 건강 상태 등을 살펴보기 위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을 통해 전국 3만8560가구에 대해 방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장애인들의 우울감 경험률, 자살 생각률이 비장애인보다 2배 이상 높아 장애인들이 겪는 정서적 위기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의 우울감 경험률은 24.5%로 비장애인의 10.3%보다 두배 이상 높았으며 자살 생각률 역시 장애인(19.9%)이 비장애인(4.2%)의 4.7배나 됐다.


장애인들은 과거에 비해 일상 혹은 사회 생활을 하는데 차별을 덜 느끼고 있었지만 취업에 대해서는 여전히 적지 않은 차별을 경험하고 있었다.


'차별이 없다고 느낀다'고 대답한 장애인은 27.4%로 2005년 조사 때의 13.3%보다 2배 가량 높아졌다. 차별 경험률은 취업할 때(35.8%) 가장 높았다. 학교 입학ㆍ전학(30.7%)과 관련한 차별 경험도 많은 편이지만 결혼할 때(16.4%)나 지역 사회 생활시(7.3%)의 차별 경험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장애인들에 대한 취업 차별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15세 이상 장애인구의 취업률은 전체 취업률 60.9%에 한참 못 미치는 36.6%였다.


스스로를 경제적으로 어려운 저소득 가구에 속해있다고 생각한 장애인은 전체의67.4%로 전체 인구의 39.0%와 큰 차이가 났다. 실제로 장애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223만5천원으로 전체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인 415만2천원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장애인들은 국가와 사회가 해주기 바라는 것으로 소득보장(38.5%), 의료보장(32.8%), 고용보장(8.5%)을 꼽았다. 2005년 조사때와 비교하면 소득보장(48.9%)을 원하는 목소리는 작아졌지만 의료보장(19.0%)이나 고용보장(2.5%)에 대한 욕구는 커졌다.


복지부는 "장애인들의 의료 보장 욕구가 커진 것은 빠른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의 영향"이라며 "장애 인구의 합리적인 의료 이용과 예방적 건강관리 지원을 위해연말까지 '중장기 장애인 건강관리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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