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세상에서 가장 슬픈 도전' 성공…광장에 수놓인 4160개 촛불

시계아이콘01분 4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17일 저녁 서울광장서 촛불 4160개로 세월호 형상 만들어....가장 많은 촛불 형상 '기네스북 등재' 성공

'세상에서 가장 슬픈 도전' 성공…광장에 수놓인 4160개 촛불
AD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이번 행사는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동시에, 진상규명이라는 우리의 염원을 전 세계에 호소할 수 있는 가장 슬픈 도전이 될 겁니다".(권영빈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진상규명분과소위원장)

봄이라는 계절이 무색할 만큼 17일 저녁 서울광장에는 찬 바람이 쌩쌩 불었다. 하지만 쌀쌀한 날씨에도 이날 9시6분 광장에 모인 4160명의 시민 손에는 작은 촛불이 들려있었다. 4160개의 촛불은 하나씩 모여 바다 속으로 가라앉은 세월호가 됐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기록'은 그렇게 성사됐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와 민주주의 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시 중구 서울광장에서 '세상에서 가장 슬픈 도전'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세월호를 기억하는 4160명의 시민들이 촛불로 8분30초 간 세월호 형상을 만들어 기네스북에 등재시키는 행사였다.

이날 기네스 기록에 도전하는 촛불은 총 4475개였다. 당초 4160명의 촛불로 기네스 등재를 성사시키려 했지만, 주최 측은 불참자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이보다 조금 더 많은 신청자를 받았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는 기우였다. 1만원의 신청비를 내야 하는 행사인데도 주최 측 추산 5000여명(경찰 추산 5000명)이 광장을 가득 메웠다.


본격적인 리허설과 행사 등은 오후 7시부터 시작됐지만, 서울광장에는 이미 오후 6시께부터 일찌감치 긴 줄이 늘어서기 시작했다. 세월호를 추모하려는 시민들은 서울광장을 빙 둘러싸고도 지하철 시청역(1·2호선) 지하도까지 약 20m가량 이어졌다. 쌀쌀한 날씨에 대비하기 위해 핫팩, 담요 등을 준비한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행사에 앞서 가수 손병휘씨가 세월호 추모곡인 '잊지 않을거야'를 열창했다. 손씨는 노래에 앞서 "내년에는 4월16일을 기억하되, 이 노래가 아닌 다른 노래를 불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공감하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노래를 따라 부르던 시민 김연희(22·여)씨는 "'절대 잊지 않기를 바래 용서하지 않기를 바래'라는 가사가 특히 마음에 와 닿는다"고 전했다.


서울광장 곳곳에는 핀이 꽂혀 있었다. 질서정연하게 핀으로 그린 도안에 맞춰 시민들이 자리에 앉았다. 이들이 든 촛불은 아직 바다 속에 가라앉은 채 인양을 기다리는 세월호가 됐다. 행사 관계자는 "촛불을 켜는 퍼포먼스는 우리가 못 구한 세월호를 구하고 인양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목표인원이 모두 모인 오후8시20분부터는 서울광장 출입이 통제됐다. 입장하지 못한 사람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채 광장을 둘러싼 채 촛불을 들었다. 이날 행사 참가를 위해 광장을 찾은 박현숙(40·여)씨는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을 것 같아 현장 접수를 하려고 왔는데, 벌써 (인원이) 다 찼다니 아쉽다"며 "그래도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오후 9시6분, 드디어 4160개의 촛불이 세월호를 그려냈다. 8분30초 동안 이어진 행사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촛불'은 기네스 기록 도전에 성공했다. 단원고 2학년7반 고(故) 찬우군의 아버지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시민 여러분들이 밝혀주시는 촛불을 보고 다시 한 번 희망을 얻게 됐다"며 "나중에 찬우를 만났을 때는 미안하지만 부끄럽지 않은 부모로서 다시 꼭 만나겠다는 그 약속을 꼭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찬우 아버님 힘내세요"라는 외침과 함께 박수로 화답했다.


그러나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한 길은 험난하다. 정부는 세월호 진상조사특위의 예산을 축소하고 공무원을 파견하려는 의도를 계속 관철하려 하고 있다. 감시하고 바로잡아야 할 정치권에는 유족들의 슬픔까지도 이념 논쟁으로 몰고 가려는 이들이 우글거리고 있다.


비록 세월호 인양과 진상규명을 위한 4160개의 촛불이 서울광장을 밝혔지만, 광화문 광장에서 농성하고 있는 유가족들은 경찰병력에 포위돼 있는 이날 저녁의 상황은 이같은 현실을 상징하는 듯 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