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 구매액의 75% 2조5천13억 원…2018년까지 85% 목표"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도지사 이낙연)는 9일 나주에서 도내 중소기업 제품 우선구매 공시제 선포식을 개최하고 ‘튼튼한 지역경제 기반 구축’을 위해 올해 총구매액의 75%인 2조 5천13억 원을 도내 중소기업 생산제품으로 구매하겠다고 공표했다.
도내 중소기업제품 우선구매 공시제는 민선 6기 도지사 공약사항으로 공공기관부터 중소기업 제품 구매에 앞장서달라는 기업인들의 바람을 반영한 것이다.
전라남도와 22개 시군, 전남개발공사, 여수시도시공사 등 25개 공공기관이 참여해 매년 4월과 10월 두차례 중소기업·여성기업·장애인기업·산업단지입주기업 제품 구매실적 및 목표를 도·시군 누리집에 공시하는 방법으로 추진된다.
선포식에는 지역사회 모두가 도내 중소기업 제품 우선구매에 동참하고 협력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중소기업인, 22개 시군, 전남도교육청, 혁신도시 이전기관,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중앙회, 국·공립대 등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이날 선포식에서 “우리 중소기업은 크게 자금, 기술, 판매 3가지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최소한 지렛대와 같은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오늘 행사는 중소기업의 판로 문제 해결을 위해 전국 최초로 마련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또 “전남의 미래는 중소기업이 든든한 뿌리를 내리고, 젊은이들이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이라며 “이러한 미래를 앞당기기 위해 도와 시군, 공공기관이 함께 도내 중소기업 제품을 많이 구매해주고, 중소기업도 공공구매에만 안주하지 말고 경쟁력 확보 노력을 끊임없이 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14년 전라남도 내 중소기업 제품 공공구매 실적은 2조 2천902억 원으로 총구매액 3조 2천135억 원의 71.2%를 달성했다. 도내 여성기업 제품은 1천619억 원, 장애인기업제품은 395억 원을 각각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중소기업제품 구매 목표는 2조 5천13억 원으로, 총구매액 3조 3천262억 원의 75%이며, 2018년까지 85%까지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공시제가 순조롭게 추진되면 민선 6기인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도내 중소기업 제품 공공기관 구매 증가액 합계가 총 1조 7천여억 원에 달해 도내 기업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포식 이후 110개 중소기업과 도, 시군, 교육청, 혁신도시 이전기관 등 43개 공공기관이 공공구매 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우수 제품을 생산하고도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이 공공기관 구매 담당자에게 우수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또한 중소기업의 주된 어려움인 자금, 기술, FTA 등의 애로 해결을 위해 전남신용보증재단,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6개 기관이 공동으로 기업 애로 현장상담을 실시했으며, 도내 기업들의 기술력 및 제품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우수 제품 전시회도 함께 진행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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