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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신흥국 수출 전년比 6.2% 감소..전체 감소폭의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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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예고, 저유가 여파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한국 전체 수출액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신흥국으로의 수출이 급속도로 줄고 있다. 다가올 미국 금리인상과 저유가 등 여파로 신흥국 경기가 몸살을 앓으면서다.


30일 통계청과 관세청 등에 따르면 올해 1~2월 한국의 대(對) 신흥국 수출액은 366억7594만달러로 지난해 1~2월의 390억9854만달러보다 6.2% 감소했다.

신흥국은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분류한 18곳이다.


신흥국 수출액 감소폭은 전체 수출액 감소폭의 3배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액은 884억7136만달러에서 866억5494만달러로 줄어 감소 폭은 2.1% 수준이었다.

신흥국으로의 수출에 '빨간 불'이 켜진 것은 미국 금리 인상이 연내로 예고되면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자본 유출과 통화가치 하락으로 일부 국가의 경우 외환위기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저유가가 겹치면서 자원 수출에 크게 의존해온 브라질,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등은 사정이 한층 어려워졌다.


저유가 영향으로 한국은 신흥국뿐 아니라 산유국으로의 수출에서도 타격을 입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15개 석유수출국으로의 올해 1~2월 수출액 실적은 76억6977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0억2508만달러보다 4.4% 감소했다. 2013년(493억5589만달러)과 2014년(488억749만달러)을 비교해도 산유국 수출액은 1.1% 줄었다.


신흥국과 산유국으로의 수출이 눈에 띄게 줄면서 엔저(円低) 탓에 지지부진한 올해 한국의 수출 전망은 더욱 어두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금리 인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신흥국의 경제 혼란이 더 커져 한국의 수출이 받는 타격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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