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29일부터 10월24일까지 하계 시즌을 위한 항공편을 정비했다.
대한항공은 중국 노선을 강화해 중국 최다항공사 자리를 16년 만에 탈환했으며 아시아나는 이탈리아 로마 노선을 신설했다. 저비용항공사들은 앞 다퉈 부산발 국제선 개설에 나서 승객 유치에 나섰다.
◆대한항공 '큰손' 공략= 대한항공은 이달 29일부터 10월24일까지 중국 노선 증편을 포함한 하계 기간 항공편 운항 스케줄을 확정하면서 중국 노선을 주 23회 늘어난 주 300회 운항키로 결정했다.
먼저 대한항공은 인천~허페이(주 5회), 인천~난닝(주 3회), 대구~선양(주 3회), 제주~구이양(주 3회) 등 4개 노선에 신규 노선을 신설했다.
대한항공이 4개 신규 노선 취항을 마무리하는 6월22일께에는 한국∼중국 간 33개 노선을 취항하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중국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한다. 아시아나는 31개 노선으로 대한항공보다 2개 노선이 적다.
또한 운휴 중이던 웨이하이 노선은 주 7회 운항하며 제주~우한 노선은 주 5회에서 주 7회로 늘렸다. 중국 노선 증편에 따라 요우커의 입국도 늘어날 전망이다.
◆아시아나 "중국 올인", 로마 신규 취항= 아시아나의 하계스케줄(3월29일~10월24일)도 마찬가지다.
아시아나는 하계간 인천~충칭 노선을 주 4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한다. 부산~항저우도 주 2회에서 주 4회로 늘렸다. 5월24일부터는 인천~청두 노선을 주 5회에서 주 8회로 확대운항한다.
부산~베이징 노선은 주 4회 늘어난 주 11회 운항하며 청주~베이징은 주2회에서 주5회까지 탄력적으로 운항한다.
특히 아시아나는 한국 여행객들의 해외여행이 줄어드는 비수기간 중국 관광객 모시기에 집중한다.
인천~구이린 노선의 경우 이달 29일부터 6월14일까지, 9월7일부터 10월24일까지 성수기를 제외한 기간에 주 3회 증편한다. 인천~장사 노선은 같은 기간만 주 1회 늘어난 주 5회 운항한다.
또한 아시아나는 6월30일부터 이탈리아 로마 노선을 주 3회 운항한다. 유럽 노선에 새로운 노선을 개설한 것은 지난 2011년 3월 인천~이스탄불 노선을 개설한 이후 4년 만이다.
◆LCC, 부산발 국제선 대폭 확대= 저비용항공사들은 국제선 증편과 함께 지방발 국제선 신규 취항에 본격 나섰다
진에어는 이달 19일부터 10월24일까지 하계 시즌간 국제선 약 100만여석, 국내선 약 220만여석 등 총320만여석 이상을 공급한다. 지난해 하계 시즌 대비 약 49%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진에어는 부산-방콕, 부산-비엔티안, 부산-후쿠오카 등 부산발 대규모 신규 노선을 개설해 경남권 고객들의 여행 수요를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도 하계 시즌간 부산~오사카(주14회)와 부산~후쿠오카(주7회) 등 일본 2개 노선, 4월8일 부산~대만 타이베이(주7회) 노선 등 모두 3개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또 제주항공은 김포~제주간 운항횟수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주 15회 늘어난 주 127회로 늘린다. 5월1일부터는 왕복 주 8회를 더 늘려 주135회까지 확대한다. 부산~제주 노선도 왕복 주56회에서 주58회로 왕복 2회 늘린다.
제주기점 국내선 여객점유율을 20%까지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들어 2월까지 제주기점 4개의 국내선에서 63만450명(유임여객 기준)을 수송해 국내선 전체여객 338만6615명의 18.6%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6.8%에 비해 1.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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