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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경영공백 장기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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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임종룡 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된 지 다음 주면 한 달 째다. 농협금융 차기 회장을 뽑기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아직 구성조차 안 됐다. 경영공백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오는 13일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는 주요 안건으로 자회사(농협은행) 출자건이 올라 있다. 지난해말 수립한 올해 계획에 포함돼 있던 안건이다. 애초 전망됐던 회추위 구성 안건은 빠졌다. 농협금융 측은 "이사회 직전 긴급 안건으로 포함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선 다음 이사회로 넘어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통상 회추위 구성부터 최종후보 선정까지는 한 달여가 걸린다. 이후 농협중앙회 승인과 주주총회를 거치는 점을 감안하면 농협금융은 다음달 말께나 차기 회장을 받아들일 전망이다. 후보 선정 과정이 길어지면 오는 5월께로 시기가 늦춰질 수도 있다.


임 내정자가 농협금융 신임 회장으로 선임될 때와 비교하면 차기 회장 선정 과정이 길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2013년 5월 신동규 전 농협금융 회장이 전격 사퇴를 선언하자 농협금융은 바로 회추위를 구성, 한 달도 지나지 않은 6월초에 임 내정자를 차기 회장 후보로 발표했다.


차기 회장 선정이 길어지며 임 내정자가 농협금융에 만들어 놓은 경영 정책들도 리더십 공백을 맞고 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우리투자증권 인수 후 올해가 통합 첫 해인 만큼 경영 내실화를 다질 필요가 있다.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농협금융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것도 임 내정자의 구상이었다.


무엇보다도 차기 회장은 '임종룡'이란 전임자를 뛰어넘어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임종룡 회장을 넘는 인물이 올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차기회장 후보를 두고 검토해야 할 사안들이 많아 시간이 걸리고 있다"면서도 "조직 특성 상 주총 소집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굳이 이달말 주총에 차기회장 안건을 올려야만 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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