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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없는 재형저축, '서민형'이 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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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 새 25만좌 줄어…정부, 이달중 비과세 요건 완화한 상품 내놓기로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서민의 재산형성을 돕는 재형저축이 16개월 연속 가입계좌 수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정부가 이달 중 비과세 요건을 완화한 '서민형 재형저축'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재형저축이 명예를 회복할지 주목된다.

4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의 재형저축 누적계좌 수는 지난 1월 말 149만5015좌를 기록했다. 2013년 3월 출시 첫 달 139만1046좌로 출발해 그해 7월 174만9859좌로 고점을 찍었지만 이후 18개월 동안 25만4844만좌가 줄어들었다. 이는 가입보다 해지가 많다는 뜻이다. 가입기간이 '최소 7년'으로 지나치게 길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3년은 4%대의 고정금리에 나머지 4년은 변동금리가 적용되는데, 실질금리가 1%대인 저금리 기조를 반영하더라도 7년 가입기간은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출시 첫 달 대규모 가입자가 몰린 것은 가입조건을 갖춘 사람들이 대거 가입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실질적인 혜택이 많지 않아 해지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2013년 7월 시중은행을 통해 3%대 고정금리 7년짜리 상품을 추가로 내놓았다. 이 상품은 지난해 9월까지 2만8315만좌, 463억원이 유입되는 등 선방하고 있다. 하지만 변동금리 상품의 해지자가 많아 재형저축 전체 가입계좌 수는 감소 추이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달 중 서민형 재형저축 상품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3년 이상의 가입기간만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고 가입대상을 총 급여 2500만원 이하의 근로자와 종합소득 1600만원 이하의 자영업자로 완화했다.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 관계자는 "기존 재형저축과 비슷하지만 요건을 충족하는 가입자 중에 빨리 중도해지가 가능하도록 조정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며 "가입기간이 7년이 부담됐던 만큼 일반 예적금과 유사한 3년으로 가입기간을 조절했다"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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