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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 실적 고공비행 '성과급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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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증가 유가 하락에 역대 최대 실적 달성
직원들 사기 진작 위해 성과급 지급

저비용항공사 실적 고공비행 '성과급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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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 LCC)들이 올 초 돈 잔치를 벌였다.

수요 증가, 유가 하락 등에 따른 실적 확대로 많게는 기본급의 200%대 성과급이 지급됐다. 일부 LCC는 임금인상폭을 크게 확대했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를 제외한 4개 LCC가 실적 확대에 따른 성과급을 지급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기본급의 200%대 성과급이 지급됐다.


에어부산의 지난해 잠정 영업이익은 205억원으로 전년 대비 294% 늘었다. 2013년 영업이익은 52억원이다. 매출액은 3510억원으로 2013년 대비 26% 확대됐다.


특히 에어부산은 영업이익률이 5.8%로 수직 상승했다. 에어부산은 다른 LCC와 달리 에어버스와 보잉사의 기재를 병행 운영함에 따라 낮은 영업이익률(2013년 1.9%)이 가장 큰 경영상 과제였다. 하지만 에어버스 A320시리즈로 단일화를 이뤄감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크게 늘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지속적인 원가 절감과 수요 증가에 따라 실적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도 기본급의 100%대 성과급이 지급됐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우리나라 LCC업체 중 처음으로 매출액 5000억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295억원으로 전년(152억원) 대비 94.1% 늘었다.


제주항공은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음에도, 실적 확대에 따른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창립 10주년 기념 특별 성과급을 지급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함에 따라 성과급 대신 임금 인상을 통해 실적 인상분을 배분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00억원대 잠정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 2013년 영업이익 23억원 대비 334% 수준이다.


중국 동북 3성 및 홍콩 등 신규 국제선 취항 이후 탑승객이 크게 증가했다. 기재도 B737-700기를 B737-800로 변경함에 따라 수익이 늘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의 경우 일시적인 성과급보다는 지속 가능한 임금 인상을 통해 사기 진작에 나섰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도 지난해 잠정영업이익 80억원을 달성해 2013년 대비 100% 실적이 늘었다.


2013년 첫 흑자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함에 따라 기본급의 100%대 성과급이 지급됐다.


다만 진에어는 이같은 LCC 성과급 잔치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발표할 수 없다"며 "성과급 지급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LCC의 항공여객분담율은 11.5%로 전년 대비 2.1%포인트가 늘었다"며 "승객 증가에 따른 수익 확대와 함께 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이 실적 향상에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성과급은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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