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CJ제일제당 '매수' 기회…목표가↑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삼성증권은 음식료 대형주들의 최근 주가 약세는 단기적 이슈에 불과하다며 장기 펀더멘털에 집중해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에 대해 "중국인이 한국 마트에서 가장 많이 구매한 닥터유, 마켓오 제품의 중국 출시가 2015년 말 경에 이루어지면 다시 한 번 매출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우니는 한국 주요 유통기업의 역직구몰을 통해서도 판매되기 시작했고, 닥터유에 포함된 에너지바의 중국인의 인당 시장규모는 한국의 3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왕왕, 팅이, 유니프레지던트 평균 대비 40% 프리미엄 적용한 31배 2016년 P/E 적용해 목표주가를 112만원으로 4% 상향 조정하고,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CJ제일제당에 대해서는 1분기 실적 모멘텀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양 연구원은 "중국 금리 인하가 돼지고기 등 소프트 커머디티의 가격을 견인하기 전에 매수할 것"을 권유했다.
그는 CJ제일제당이 견조한 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3분기 낮았던 곡물가가 투입되며 소재식품 부문 수익성 양호할 전망이고, 4분기 전년대비 11%의 매우 높은 매출 성장으로 인해 밀어내기에 대한 염려가 있었던 가공식품 역시 4분기와 유사한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 메치오닌 신규 가동으로 인한 고정비 우려가 있는 바이오 사업부문 역시 수익성이 양호했던 전분기대비 감익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글로벌 축산물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던 사료부문도 정상화도 투자 매력 포인트로 꼽았다.
다만 빙그레는 구조적인 원유 초과공급이 해결되기 전까지 이익 모멘텀이 강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양 연구원은 "한국 원유의 구조적인 초과공급 상태에서 이를 의무적으로 높은 가격에 매입해야 하는 유가공기업들은 저가의 잉여원유를 활용하는 소규모 신규 진입자들과의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려워 이익 모멘텀이 약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최근 중국인들의 빈번한 구매 품목에 바나나맛 우유의 순위가 낮아지는 것은 중국의 유사품 영향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빙그레의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10% 하향 조정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