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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해외자회사가 효자, 사상최고 4조엔 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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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이 가장 커…일본에서 투자ㆍ임금인상으로 연결될지 주목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일본 기업이 해외에서 벌어들여 자국으로 송금하는 금액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4조엔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고 8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보도했다.


닛케이는 국제수지통계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해외 자회사들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투자수익 5조8278억엔을 올리고 이 가운데 약 65%인 3조8153억엔을 모회사에 배당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16% 많은 규모이며 연간 최고였던 2013년의 실적을 이미 초과한 금액이다.


이 추세라면 지난해 연간 배당 송금액이 4조엔대에 달했을 공산이 크다고 닛케이는 추정했다. 2013년 12월에는 약 2700억엔이 배당 송금됐다.

닛케이는 돌아온 돈이 설비투자나 임금인상에 얼마나 도는지가 일본 경제를 끌어올리는 열쇠를 쥐고 있는 것 같다고 기대했다.


재무성에 따르면 일본으로 투자 과실 송금을 가장 많이 하는 산업은 자동차산업이다. 해외 자동차 자회사들은 한 달에 수백억엔을 모회사에 보낸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지난해 4월 주력 생산 거점인 태국 자회사로부터 배당금으로 366억엔을 받았다.


기업 과실송금액이 증가한 데에는 엔저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엔화 시세가 바닥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익 배당을 미루지 않고 지난해 했다는 것이다. 엔화 시세가 낮을 때 송금해야 일본 본사에서 더 많은 엔화를 받을 수 있다.


일본 내 매출 감소를 만회하는 목적도 크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일본담배산업(JT)은 2015년 12월 결산 회기에도 해외 자회사인 JT인터내셔널에서 배당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담배시장이 축소되는 가운데 JT가 배당을 높인다는 목표를 지속적으로 달성하려면 해외수익 환원이 필수적이다.


닛케이는 해외로부터 배당이 줄어들 변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이번 회계연도부터 배당에 과세하지 않는 호주ㆍ브라질 등 국가에서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에 일본에서 과세한다는 방침을 결정한 것이다. 호주ㆍ브라질에는 자원 분야 일본 에너지회사ㆍ상사가 많이 진출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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