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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하는 車 수출…통상정책 방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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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1차 경제통상연구모임 개최
車 수출 2012년 317만1000대→308만9000대→275만8000대 감소 추세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최근 수출 위축이 우려되고 있는 자동차 분야에 대해 잇따라 점검회의를 열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 업계는 사상최대 수출액이라는 장미빛 실적을 기록했지만, 성장 추세는 점점 한계에 달하며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팔래스호텔에서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GM코리아, 쌍용차 등 업체 임원과 자동차산업협회·자동차산업협동조합 임원, 맥킨지 등 컨설팅전문가가 참석하는 1차 경제통상연구모임을 개최했다.

최경림 산업부 통상차관보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자동차 산업 현황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참가자들은 이 자리에서 최근 정체하고 있는 자동차 수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은 레저용차량의 수출 비중 증가 등으로 평균 수출가격이 올라 사상최고 금액인 489억달러를 달성했다. 그러나 연간으로 보면 수출액 성장율은 크게 감소하고 있다. 2012년 4.2%와 2013년 3.0%에 달하던 연간 수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0.6%로 크게 하락했다.


특히 차량 대수 기준으로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1년 315만2000대에서 이듬해 317만1000대로 수출이 증가했지만, 곧바로 2013년 308만9000대로 2.6% 추락했다. 지난해에는 다시 1.4% 줄어든 275만8000대로 급격히 감소했다.


가장 큰 원인은 동유럽과 중남미 시장에서 자동차 수출이 뚜렷하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 28만4000대를 수출했던 동유럽은 우크라이나사태와 러시아 루블화 절하 등으로 지난해 수출 대수가 15만8000대로 전년 대비 23.5%나 감소했다.


채무불이행 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로 수출이 줄어들어 중남미 수출도 3년 연속 감소했다. 한국GM의 쉐보레 브랜드 철수 등으로 유럽(EU) 수출도 지난해 14.7%나 줄어들었다.


이달 들어서도 확연하게 수출 감소 추세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 수출액 잠정 점검 결과 전월 대비 4∼5%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산업부는 지난 23일에도 5개 완성차업체 수출담당자들과 자동차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열기도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의 통상정책 방향을 점검하기 위한 자리"라며 "업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발빠르게 대응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부는 통상정책에 산업계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경제통상연구모임을 자동차에 이어 조선, 철강 등 제조업 전반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또 문화콘텐츠나 방송 등 서비스 산업으로 주제를 확대할 계획이다.




세종=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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