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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行 조성진 LG전자 사장, “경쟁력 살피고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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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조성진 LG전자 사장이 CES에서 가전분야 경쟁력을 집중 점검한다. 조 사장은 지난 5일 저녁 출국길에 기자와 만나 “세탁기, 냉장고, 청소기 등 전반적인 경쟁력을 살피고 오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미국行 조성진 LG전자 사장, “경쟁력 살피고 오겠다” 조성진 LG전자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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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초 검찰의 출국금지 일시 해제로 가까스로 CES 참석길에 오른 조 사장은 이날 세탁기 파손 논란에 대한 질문에는 손사래를 치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하지만 CES 일정에 대해서는 자사 제품의 경쟁력을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7일 현지에서의 기자간담회도 예정대로 진행한다. 조 사장은 “준비한 대로 하겠다”며 차질없이 일정을 소화할 것을 내비쳤다.

현지에서도 이번 CES에서의 조 사장 역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LG전자가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시너지 창출을 위해 홈어플라이언스(HA)와 에어컨&에너지솔루션(AE)사업본부를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로 통합한 후 처음 맞는 공식 일정이어서다.


규모가 커진 만큼 현지에서의 활동폭도 넓어졌다. 조 사장이 맡게 된 통합조직이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등 규모가 커지며 현지에서 예정된 바이어들과의 미팅도 다양해졌다는 게 LG전자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CES에서 LG전자의 새로운 경쟁력을 강조하기 위한 조 사장의 역할도 중요하다. LG전자는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안승권 사장을 앞세워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힌 상태로 조 사장이 바통을 받아 세탁기, 냉장고, 청소기 등을 통한 사물인터넷 생태계 확장 계획도 언급할 예정이다


실제 LG전자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 라인과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가전제품과 일상언어로 채팅하는 홈챗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출시하며 경쟁력을 키웠다. 이번 미국 출시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으로 프렌치도어 냉장고 2종, 세탁기, 건조기, 오븐 각 1종에 홈챗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는 상태다.


조 사장이 직접 맡고 있는 제품에 대한 경쟁력도 재평가 받을 전망이다. 대용량 세탁기와 미니 세탁기를 제품 한 대로 결합한 세계 최초의 ‘트윈 세탁기’와 더블 매직스페이스를 적용한 950리터의 프리미엄 냉장고, 무선 진공·무선 핸디스틱 청소기 등을 앞세워 경쟁력 우위를 입증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H&A 사업본부가 맡는 제품에 대한 경쟁력 강화는 물론 사물인터넷 등 연계분야에 대한 기술력까지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CES에서 경쟁사 제품과 트렌드를 점검하며 올해 사업구상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사장은 삼성전자 전시용 세탁기를 파손하고 “특정 업체 제품만 파손되는 현상이 발생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혐의로 고소당한 뒤 검찰 소환에 불응하다 출국금지 된 뒤인 지난해 12월30일 출석했다. 조 사장은 2차 소환 조사에서도 “고의로 훼손하지 않았다”는 기존 태도를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사장에 대한 출국금지 해제와는 별도로 조 사장의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혐의 등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는 계속 검토할 방침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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