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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제조업 근간 ‘뿌리산업’ 육성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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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에 뿌리기술지원센터 추진,대불·순천 특화단지 지정도"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도지사 이낙연)가 제조업의 근간인 뿌리기술을 활용한 뿌리산업 육성에 발 벗고 나섰다.

20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주조, 금형, 표면처리, 열처리 등 뿌리기술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스위스의 시계 ‘롤렉스’와 독일의 칼 ‘헹겔’, 영국의 만년필 ‘파커’ 등 세계적 명품은 모두 든든한 뿌리산업의 토대 위에서 탄생했다.


이에 전라남도는 지난해부터 지역 제조업 특성에 적합한 인프라 구축 토대 마련을 위해 노력한 결과, 순천에 ‘뿌리기술지원센터’를 구축하게 됐다. 내년 국비에 5억 원이 반영돼 센터 건립이 본격화된다.

오는 2018년까지 순천 해룡산단에 국비 165억 원 포함 총 261억 원을 투입해 5천여㎡ 규모의 건물에 20여 종의 장비를 갖추게 된다. 이 센터는 표면처리, 소성가공 업체들의 기술고도화와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각종 설비와 장비 등을 갖추게 된다.


특히 센터에는 뿌리산업 전후방 산업과 연계한 20종의 장비 등 파일럿 플랜트 공정장비 구축을 통해 제품 불량 분석, 비용 절감 공정 개선, 시제품 개발, 기술 지원이 이뤄진다. 센터 운영은 전국 뿌리산업 총괄 지원기관인 한국생산성기술연구원이 맡는다.


전남지역 뿌리기업은 지난해 말 기준 모두 701곳이며 이 중 448곳이 ‘뿌리기업 공장등록’이 돼 있다. 종업원 수 1만 7천768명, 매출액 5조 5천억 원에 이른다. 분야별로는 용접이 442곳으로 가장 많고, 표면처리 107곳, 소성가공 62곳, 주조 36곳, 열처리 33곳, 금형 21곳 등이다. 20곳 이상 뿌리기업을 보유한 시군은 순천이 182곳으로 가장 많고, 영암 132곳, 여수 101곳, 장성 62곳, 광양 59곳, 목포 24곳, 무안 24곳, 담양 23곳 등 8개 시군이다.


뿌리기업지원센터가 구축되면 도내 700여 기업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 9월 영암 대불혁신산단산단과 순천 해룡산단이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돼 뿌리기업 집적화 및 뿌리산업 고도화가 기대된다. 대불·순천 특화단지에는 오폐수 처리장을 비롯해 분진 방지 등 환경시설,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 등 에너지, 공정설비 업체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각종 기반시설을 구축, 뿌리기업을 지원하게 된다.


대불 뿌리산업 특화단지는 영암 삼호읍 일원 혁신산업단지 내 59만 1천479㎡가 지정됐다. 특화업종은 소성가공·용접·표면처리 등이며 현재 126개 업체가 입주했다.


순천 뿌리산업 특화단지는 해룡 3산단 내 47만 6천170㎡가 지정됐다. 특화업종은 소성가공과 용접으로 52개 업체 입주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 조성될 전남 뿌리기업지원센터와 인접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특화단지 입주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동 인프라시설 지원사업’ 외에 자동화·첨단화 지원사업과 품질혁신 지원사업, 고용환경 개선 지원사업 등 정부의 다양한 사업과 연계해 공정 혁신, 근무환경 개선 등 작업 환경 고도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뿌리기술을 활용한 뿌리산업이 뿌리를 내리리면 정부와 자치단체의 정책지원은 물론 민간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 등 가시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전라남도는 내년 1월 도의 뿌리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전남도 뿌리산업 진흥 및 육성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 정부도 ‘산업단지 관리지침’을 개정해 ‘뿌리산업 입주 지원 규정’을 신설하고, 산업단지 내 뿌리기업의 집적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배택휴 전라남도 경제과학국장은 “전남의 뿌리산업 기업들이 한곳에 뭉쳐 생산 설비를 공유하고, 부품 공동 구매 등으로 가격 경쟁력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갖출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들이 한 곳에 뭉치면 전남지역 뿌리산업 기업의 연구개발(R&D) 능력을 제고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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