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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식·채권 다른 방향…지속가능 성장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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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뛰는 반면 국채 금리 예상깨고 하락세…'나홀로 성장' 꺾일 수 있어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에 대해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의 경기회복이 지속될지 투자자가 확신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18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올해 들어 50% 가까이 급등하는 등 미 증시에 훈풍이 가득하다. 그러나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2.16%로 연초 3%에서 되레 하락했다. 미국이 경기회복에 속도를 내면서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깨진 것이다.

경제 개선의 척도인 미 물가상승률은 역시 2년째 1%대에 머물고 있다. 향후 5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율 역시 연초 2.8%에서 최근 2%대까지 하락했다.


올해 증시를 끌어올린 것은 예상보다 좋았던 기업 실적이다. 빠른 고용시장 회복도 여기에 힘을 더했다.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스는 증시 호황이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전력·소비재·의약 등 경기 방어주의 선방이 눈부셨다. 하지만 향후 경기전망을 반영하는 소형주는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수출주와 대형주의 경우 달러 강세에 따른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미 국채 금리가 꾸준히 떨어지는 원인 가운데 하나는 여전히 강한 안전자산 선호심리다. 그만큼 세계 경제 전망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일본·유럽의 디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신흥국 금융시장까지 흔들리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 국채 시장에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는 있지만 금리인상은 예정된 수순이다. 채권 금리가 오르고 증시가 지지부진하면서 두 시장의 격차는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되레 미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는 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자산운용사 컬럼비아 매니지먼트의 콜린 런드렌 채권 시장 대표는 "Fed의 긴축정책에 따라 증시의 호시절이 끝날 가능성은 높다"면서 "이는 채권시장에도 좋은 소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장기물보다 2년물 같은 단기물 중심으로 매도세가 거세질 것으로 본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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