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가 B2B(기업 간 거래) 전략을 새롭게 잡았다.
B2B 거래의 대부분이 모바일 기기에 쏠려 있는 만큼, 무선사업부 내로 B2B 영업기능을 이관키로 한 것.
삼성전자는 10일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글로벌 B2B센터를 기능별로 쪼개기로 했다. 영업 기능은 무선사업부로 옮기고, 전략 기능은 글로벌마케팅 산하로 옮긴다.
현재 삼성전자는 교육, 금융, 의료 등 테마를 잡고 B2B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교육의 경우 전자칠판, 학생들이 사용할 태블릿PC, 학생과 교사가 모바일기기로 소통할 수 있는 교육솔루션을 동시에 묶어 판매하는 셈이다. 금융의 경우에도 결제 솔루션과 카드 결제 단말기 등을 묶어 영업하고 있다.
이렇게 대부분의 삼성전자 B2B 테마가 태블릿PC나 모바일 단말기에 집중돼 있는 만큼, 무선사업부 내에서 사업부와 함께 일하며 영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
B2B거래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해외 법인에는 B2B 전담 판매조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본사에서 B2B 영업 전략을 짜면, 해외 법인에서는 직접 정부나 교육기관 등과 접촉하고 판매를 맡는다. 삼성전자는 최근 유럽 17개 판매법인에 B2B 전담 판매조직을 구축했고, 지난해보다 인력도 늘렸다. 내년에도 꾸준히 해외 법인에는 B2B 조직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기기 외에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스템 에어컨 등의 B2B 영업도 기존대로 이어간다. 전체 제품을 아우르는 B2B센터는 없어졌지만, 각 사업부와 해외 판매법인을 통해 충분히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5년 째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르면서 B2B 영업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무선사업부 내로 B2B 조직을 이관해 좀 더 효율적으로 B2B 거래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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