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덱스 vs 헤지펀드 수익률 내기…인덱스 수익률이 4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2008년 1월 시작된 워런 버핏과 미국 뉴욕 소재 헤지펀드 '프로테제 파트너스'의 투자수익률 10년 내기가 싱겁게 끝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초 현재 버핏의 투자수익률이 프로테제의 네 배 정도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4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경제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올해 초 현재 버핏은 43.8%, 프로테제는 12.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버핏의 투자방식은 간단하다. 수수료가 싼 인덱스 펀드에 투자해 기다리는 것이다. 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이 헤지펀드보다 나을 수 있다며 내기에 뛰어들었다. 그는 뱅가드 인덱스 펀드에 투자했다. 헤지펀드가 이길 것이라고 주장한 프로테제는 5개 헤지펀드에 투자했다.
버핏이 매수한 인덱스 펀드의 수수료율은 0.05%에 불과했다. 반면 헤지펀드의 수수료율은 2%나 됐다. 투자성과를 비교해보면 수수료가 낮은 인덱스 펀드에 투자해 묻어두는 게 최고의 투자방식임이 다시 증명된 셈이다.
버핏과 프로테제가 내기에 건 '판돈'은 각각 32만달러(약 3억5680만원)다. 양측은 승패와 상관없이 투자 원금 및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