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미국의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에 따른 환율변동,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 등으로 내년도 증시에 대한 비관론도 강해지고 있다. 하지만 IBK투자증권에서는 올해보다는 내년에 대내외적 환경이 개선되면서 수출호조와 재정정책이 증시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윤영교 연구원은 "환율문제에 대한 부담감이 진행 중이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환율 변동성이 축소되고 수출 등 대외 환경도 나아질 것"이라며 "내수부양책도 올해보다 강화되면서 경기회복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증시에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 중인 엔화 약세는 시간이 지날수록 무역수지 악화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 연구원은 "엔화 약세는 진행 초기에는 무역수지 축소로 이어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희석되는 경향이 강하다"며 "작년에도 IT, 자동차 등 주요 경합산업들의 수출은 감소되지 않고 오히려 수출 및 출하율이 개선됐기 때문에 엔화는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계 자금 유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 역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일단 미국의 긴축 정책이 본격화되는 시점은 글로벌 경기가 어느정도 호황임이 확인된 이후일 것"이라며 "현재 전반적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강한 상황에서 조기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는 정책부양에 따른 내수시장과 수출호조로 경기가 회복되면서 증시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윤 연구원은 "당장 소비확대 정책 효과가 중산층 이상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경제성장률에 기여할 정도의 회복은 어렵겠지만 최악의 상황에서는 벗어날 것"이라며 "유로존의 경기 반등과 중국의 수입수요 확대도 전망되며 대내외적으로 올해보다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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