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세계거래소연맹(WFE) 신임 의장은 29일 중국 상하이와 홍콩 거래소 간 교차 거래인 후강퉁이 시행되면 새로운 투자 효과가 창출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세계거래소연맹(WFE) 총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후안 파블로 코르도바 WFE 신임 의장은 이날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코르도바 의장은 현재 콜롬비아 증권거래소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그는 지난27일부터 이날까지 열린 WFE 서울총회에서 신임 WFE 의장으로 선출됐으며 임기는 2년이다.
코르도바 의장은 "전 세계 자본시장은 점차 큰 규모로 통합되고 있는 추세"라면서 "후강퉁이 시행되면 새로운 투자 기회가 창출되고 새로운 상품도 개발되며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되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자본시장 통합 추세에 맞춰 전 세계 거래소 산업도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했다.
코르도바 의장은 자본시장 통합 추세와 관련해 콜롬비아 증시가 포함된 중남미통합시장(밀라ㆍMILA)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밀라에 브라질 증시의 시가총액까지 합치면 시총 규모가 한국 증시 시총의 2배가 된다"면서 "라틴 아메리카의 경제는 계속 성장 중이며 더 많은 한국 투자자가 라틴 아메리카에 투자해 많은 이익을 가져올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코르도바 의장은 한국의 파생상품시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한국 파생상품시장은 지난해 제도의 변화 때문에 거래량이 크게 주는 등 많은 변화를 겪은 것으로 안다"며 "이는 거래소 산업에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말했다.
코르도바 의장은 "어떤 시장이든 변화를 겪기 마련이지만, 자본시장은 투자자의니즈(수요)에 부합하는 새로운 상품을 계속 개발하고 이것이 제대로 거래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갖추는 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코르도바 의장은 민영화를 추진 중인 공공기관 한국거래소(KRX)의 지배구조 문제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특정 거래소의 지배구조에 대해 의견을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WFE 회원거래소 대다수가 (민영화돼) 상장된 상태이며, 자본시장이 발전한 정도에 따라 거래소가 장기적 목적을 세우고 그에 부합하는 지배구조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르도바 의장은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의 서반구 지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미주개발은행(IDB)의 이코노미스트를 지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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