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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 식품, 매출이 살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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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제품을 만드는 회사들의 실적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나는 만큼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여 관련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1조7920억원으로 2009년 1조1600억원 규모에 비해 5년 만에 54% 가량 급증했다.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업체들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2009년 6만3000여개였던 건강기능식품 제조 및 판매 업체는 지난해 9만6000여개로 늘었다.

홍삼 위주의 단순한 품목 구조도 비타민과 백수오, 프로바이틱스 등 다른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며 훨씬 다양화됐다. 2011년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홍삼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52%였지만 지난해는 39%로 감소했고 이 자리를 비타민과 백수오, 프로바이오틱스 등이 채웠다.


시장이 커진 만큼 특화된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들의 실적도 몰라 보게 커졌다. 비타민C 전문기업인 고려은단의 경우 2012년 316억원의 매출액이 지난해 470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비타민C 등 주력제품 판매가 늘어나며 상반기 매출이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갱년기 여성 건강 증진에 효과를 주는 백수오 관련 제품을 제조하는 내츄럴엔도텍은 2011년 110억원 가량에 불과했던 매출이 올해 1000억원대로 급증했다. 백수오가 부작용 없이 40-50대 여성들의 갱년기 증상완화에 효과가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홈쇼핑을 통해 관련 제품 판매가 급증한 것이 실적 증가 원인으로 꼽힌다.


프로바이오틱스 제조업체인 쎌바이오텍도 제품 판매가 증가하며 2011년 233억원의 매출이 올해 4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비피더스균이나 유산균과 같이 장에서 증식해 인체에 유익한 효과를 주는 미생물을 일컫는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어 쎌바이오텍의 실적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강기능식품을 직접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관련제품을 제조하는 회사의 실적도 같이 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회사로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에 사용되는 캡슐을 제조하는 서흥이 꼽힌다.


이 회사는 국내 하드캡슐 시장의 95%를 독점하면서 관련 시장 성장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2011년 1800억원 규모였던 매출액은 올해 3000억원 규모로 급증했다. 독점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인 만큼 국내 대부분의 건강기능식품 제조회사들이 서흥에서 캡슐을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고령화와 소득수준 향상으로 건강기능식품의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관련 시장을 점유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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