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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HTC 안방'서 삼성·LG 생존법은 '스타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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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HTC 안방'서 삼성·LG 생존법은 '스타마케팅' 대만 타이페이 중샤오푸싱역 앞 삼성 갤럭시탭S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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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폰·이민호폰으로 도배된 타이페이 시내
시내 주요 거점·지하철 플랫폼 등 곳곳서 "눈에 띄네"
"타깃·가격·공략법 갖춰 점유율 확대 나서야"

[타이페이(대만)=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저거 뚸사오 첸(이거 얼마에요)?"


가방을 옆으로 둘러멘 중년 남성이 중국어로 묻는 이곳은 대만 타이페이 시내의 한 스마트폰 판매점이다. 하지만 건물 안팎을 둘러보면 마치 한국 같다. 김수현·이민호 등 내로라하는 한국인 스타의 포스터가 곳곳에 붙어 있어서다. 스타들의 손에는 삼성전자·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이 쥐어져 있다.

[르포]'HTC 안방'서 삼성·LG 생존법은 '스타마케팅' 중화권 삼성 갤S5 광고 모델 배우 김수현

타이페이의 상징인 101타워 근처 상권은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뒤섞여 인산인해를 이룬다. 101타워를 중심으로 지하철(MRT) '타이페이시청역'까지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이 즐비하다. 이곳에 자리 잡은 대만 통신사 마이폰의 매장도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대만의 '국민 브랜드' HTC 원 스마트폰, 중국 제조사 오포의 4세대(4G) 스마트폰 N1미니 등이 진열된 가운데 삼성전자의 갤럭시S5와 LG전자의 G3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 22일 찾은 대만은 전체 인구가 2300만명으로 한국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연간 스마트폰 수요는 1000만대를 넘어선다. 이곳에서 한국 브랜드 삼성·LG의 폰 생존 전략은 다름 아닌 '셀럽 마케팅'이다. 대만 현지인들 사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류 톱스타를 내세워 제품의 친숙함을 높이는 방법을 쓰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갤럭시S5의 출시와 함께 중화권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 김수현·전지현을 모델로 내세웠다. 배우 김수현을 앞세워 중국과 대만에서 함께 노출된 갤럭시S5 광고는 현지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LG전자 역시 이달 초 G3의 메인 모델로 배우 이민호를 내세워 폰 흥행몰이를 꾀하고 있다.


삼성·LG는 시내 주요 거점 곳곳에 대형 포스터나 래핑 광고를 진행 중이다. 타이페이의 번화가 중 하나인 중샤오푸싱역 소고 백화점 앞 사거리 등에서 삼성 갤럭시탭S의 대형 포스터를 발견할 수 있다. 대만 사람들의 편리한 이동수단으로 자리 잡은 MRT 주요 역 플랫폼에서 역시 심심찮게 G3 광고를 접한다.


[르포]'HTC 안방'서 삼성·LG 생존법은 '스타마케팅' 대만 타이페이 지하철(MRT) 내 LG G3 광고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제품 전용 매장 '삼성 익스피리언스 숍'은 대만 전역에서 100곳 이상 운영 중"이라며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통해 갤럭시S5, 갤럭시노트3 등의 전략 제품 위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S펜을 내장한 노트 카테고리의 인기가 높아 S펜에 특화된 로컬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르포]'HTC 안방'서 삼성·LG 생존법은 '스타마케팅' 중화권 LG G3 광고 모델 배우 이민호

LG전자 역시 이달 G3 출시 후 공격적인 'POSM(POINT OF SALE MATERIAL)'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한류스타 이민호씨와 함께 G3를 내세운 포스터나 옥외광고 이미지들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통신사 매장 내 진열 위치에도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의 스마트폰 사용자 열 명 중 세 명은 HTC폰을 쓰고 있다. HTC는 점유율 30%대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대의 점유율로 2위권이다. LG전자 점유율은 5% 미만으로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그러나 HTC의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삼성과 LG의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HTC의 글로벌 점유율은 2012년 4.7%에서 지난해 2.3%로 줄었으며 올해 다시 1.9%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가트너 기준).


업계 관계자는 "적극적인 스마트폰 소비자가 있는 대만 시장도 제조사들에게는 중국과 더불어 주요 공략 대상"이라며 "오포 등 중국 2세대 제조사들 역시 경쟁에 적극 뛰어든 상황에서 타깃과 그에 맞는 공략법, 가격정책 등이 주요한 경쟁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페이(대만)=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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