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 높은 종목 골라 高배당에 중점
실질금리 제로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이번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25%로 낮추면서 안정적인 이자수입을 지향했던 재테크족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속속 내려가면서 예금을 해도 물가상승률을 빼면 사실상 남는 이자가 없는 상태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만약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되면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보다 나은 수익을 약속하는 상품을 찾기 위해 발품을 팔아야할 때다. 증권사에서 초저금리 시대 틈새 재테크족을 위해 선보이고 있는 상품들을 소개해본다.<편집자주>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우리나라의 배당 수준은 글로벌 주요국 가운데 최하위권이다. 지난해 말 기준 대만의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은 각각 2.8%, 47%이고 한국은 1.1%, 11~12%다.
글로벌 주요국의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 평균을 감안하면 한국의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은 약 3배의 증가 여지가 있다. 이익성장 정체 속에서도 배당금이 증가하는 배당정책의 변화가 한국 시장에서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한국 기업 자기자본이익률(ROE) 9%, 명목경제성장률 3~5% 가정 시 한국 증시의 적정 배당성향은 50~60% 전후로 나타난다. 그러나 최근 7년간 한국 증시의 실제 배당성향은 10~20% 초반으로 약 2~3배의 증가 여지가 있다.
최근 가치ㆍ배당주 펀드 열풍을 비롯해 연금저축ㆍ퇴직연금 상품도 활성화되고 있다. 과거 단기적인 수익 위주의 접근방식에서 탈피해 장기투자문화가 정착되는 과도기 단계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현대증권의 '현대 에이블 배당성장주랩'은 주주 이익 환원(배당 증가ㆍ이익 소각)이라는 한국 주식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투자해 초과수익을 모색하는 상품이다. 배당성장주를 선정하기 위한 기준은 첫째로 배당 여력이 커지는 종목을 찾는 것이다. 기업의 성장률이 정체 또는 둔화되면서 사내 유보해야 될 현금 필요성이 줄어드는 기업을 찾는다.
둘째로 기업의 성장성을 감안하되 현금흐름을 중요한 요소로 고려한다. 성장성이 높더라도 이를 투자재원으로 모두 소진해 버린다면 배당 여력은 높아질 수 없다.
셋째는 같은 경우라면 현재 배당성향이 낮은 기업을 찾는 것이다. 배당성향 증가가 해당 종목의 밸류에이션 상승을 가져오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배당성장주는 장기적으로 배당을 늘려감으로써 수입 증대 효과를 얻는 것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에 힘입어 주가를 재평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 에이블 배당성장주랩은 현대증권의 분석 및 운용역량을 최적으로 융합해 관리될 예정이다. 리서치센터와 투자컨설팅센터의 분석자료를 기반으로 랩운용부에서 실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관리한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