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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셰일가스 바람 빠진다, 사업 포기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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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셰일가스 붐에 편승하려다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16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전했다.


일본 석유업체 이데미추 고산은 지난 5월 미국 텍사스에 석유화학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접는다고 발표했다. 앞서 로열 더치 셸은 지난해 12월 루이지애나에 셰일가스를 액화하는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을 폐기했다.

이데미추 고산은 종합상사 미쓰이와 함께 1000억엔을 투자해 플라스틱ㆍ세제를 제조하는 석유화학공장을 지으려고 했지만 인건비와 건축자재 가격이 오르자 사업성을 재고한 끝에 발을 뺐다.


닛케이는 미국 셰일 개발의 중심지인 텍사스에서 일하는 석유ㆍ가스 시추 노동자의 연봉이 지난해 17만5000달러로 2007년보다 12% 올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셰일가스 개발을 둘러싼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우선 셰일가스전의 품질을 평가하는 일이 어렵다는 게 드러났다. 퇴적암(셰일)층에 갇힌 가스가 예상한 것보다 덜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닛케이는 주요 에너지회사 고위 경영진의 말을 전했다.


또 셰일가스 공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미국 루이지애나 헨리허브에서 거래되는 천연가스 시세는 MBtu당 4달러선인데, 이는 2005~2008년 시세 8~10달러에서 반토막난 수준이다.


일본 엔지니어링회사 치요다는 미국 파트너와 함께 미국에 6000억엔을 투자해 LNG 플랜트를 건설하는 계약을 수주했지만 이런 상황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 회사의 시부야 쇼고 사장은 닛케이에 “매우 조심해 걷지 않을 경우 넘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셰일가스 붐이 일자 셰일가스에서 추출한 에틸렌을 가공하는 석유화학 공장을 텍사스 등 생산 중심지에 설립하려는 러시가 발생했다. 저렴한 셰일가스에서 원료를 얻으니 수익성이 좋으리라는 판단에서였다. 또 셰일가스를 액화하는 공장을 짓는 계획도 활발히 추진됐다. 미국 텍사스 등 지역에 석유화학?LNG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150여건 추진 중이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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