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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한인 의사들 뉴욕 집결 "이민 스트레스 등 치료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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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한인 의사들 뉴욕 집결 "이민 스트레스 등 치료 논의" 브라질 아인슈타인병원 소화기외과 전문의 김형권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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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세계 각지에 흩어져 의술을 펼치고 있는 한인 의사들이 미국 뉴욕으로 모인다. 3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뉴욕 맨해튼 르 파커 매디안 호텔에서 열리는 제3회 세계한인의사회(WKMO) 연례포럼에는 한국과 미국을 비롯, 영국, 중국, 파라과이 등 총 13개국에서 한인 의사와 의대생 400명이 참가한다.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브라질 아인슈타인병원 소화기외과 전문의 김형권 박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지구촌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한인들을 위한 맞춤형 의료 지원은 물론, 북한 의사들까지 참여시키는 진정한 한민족 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초석을 다질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이번 대회 주제가 ‘의료의 문화적 장벽과 질환의 인종적 격차’이다. 설정 배경은?
▲이국땅에서 뿌리내리는 과정에서 한인들은 상당한 스트레스와 충분치 못한 진료 서비스로 고통받기 쉽다. 그러다보니 다른 인종이나 민족들보다 위암, 바이러스 간염,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이다. 한인 의사들은 누구보다 이런 질병군에 대해 많은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와 예방법을 위해 머리를 맞대보자는 취지다.


-브라질 이민을 통해 의사의 길로 접어든 김박사도 비슷한 경험을 많이 했을 것 같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브라질로 이민을 갔는데 고3때 어머님께서 힘든 이민 생활을 통해 얻은 병으로 돌아가셨다. 이후 의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위해 더 이를 악물고 노력했다. (현재 김 박사가 재직중인 아인슈타인 병원은 브라질은 물론 남미에서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회 기간 중 주제발표자만 40명에 이른다.
▲한국은 물론 한인 의사 전체 역량을 높이자는 취지로 의료계 리더들을 많이 초청하려했다. 미국 코넬대 한인 최초 의학과장 어거스틴 최 교수, 테네시 주립대 보건의료과학센터 켄 브라운 부총장을 비롯해 한국에선 서울대 양한광 교수, 고려대 김우경 의무부총장 등이 나선다. 또 한국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한 원격의료(텔레미디슨)의 창시자로 불리는 재이 샌더스 박사의 강연도 마련했다.


-북한 의료계도 동참시키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고 들었다.
▲통일을 위해 기여한다는 차원으로 준비해왔다. 뉴욕 대회에 참가를 요청했으나 미국과의 관계개선이 되지 않아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북한의 유엔 대표부에서 대신 참석한다. 하지만 내년 초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이사회에는 북한측 의료계 대표가 참가키로 했다.


-월드컵이 열리는 브라질의 분위기는 어떤가.
▲요즘 브라질 경제는 침체돼있다. 그러다 보니 ‘국민들의 생활은 힘든데 무슨 월드컵이냐’는 반대가 심했다. 시위도 끊이지 않아서 무척 걱정했다. 그런데 막상 월드컵이 열리자 이같은 목소리가 쏙 들어갔다.


-한국전에 대한 한인사회의 분위기는.
▲모든 교민들이 참 열성적으로 응원했다. 나도 가족과 함께 알제리와 벨기에 전을 모두 경기장에서 응원했다. 16강에 떨어져서 안타까와 한다. 그래도 원망보다는 먼 곳까지 와서 열심히 싸워준 것에 고맙게 생각하는 분위기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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