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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 3년 연속 하락…대형·주상복합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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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 3년 연속 하락…대형·주상복합 직격탄 매매가 하락폭 상위 10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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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부터 35개월 연속 하락세
강남·용산·양천구 순으로 하락폭 커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재건축 단지를 제외한 서울 일반 아파트 매매가격이 2011년 7월 이후 꾸준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전 평균 5억5000만원이었던 아파트 매매가격이 5000만원가량 하락했다.


부동산써브가 6월 3주차 시세 기준, 재건축 단지를 제외한 서울 일반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110만2312가구를 대상으로 월별 평균 매매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11년 7월 이후 35개월 동안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일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11년 7월 5억5040만원에서 2014년 6월 현재 5억34만원으로 5006만원이 감소했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매수 선호도가 낮은 대형 아파트 약세가 두드러졌다. 고가·대형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3구, 용산구의 하락 폭이 컸다. 버블세븐으로 불리던 양천구 목동도 투자수요가 크게 줄면서 목동신시가지를 중심으로 매매가 약세가 이어졌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2011년 7월 11억4536만원에서 2014년 6월 현재 10억3290만원으로 1억1246만원 감소해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삼성동 현대아이파크, 도곡동 타워팰리스, 논현동 동양파라곤 등 고가의 대형 면적 아파트 단지들의 하락 폭이 컸다.


용산구가 9억3553만원에서 8억2745만원으로 1억808만원 하락했다. 용산동5가 용산파크타워, 한강로1가 용산파크자이, 한강로2가 벽산메가트리움 등 대형 면적으로 이뤄진 주상복합 위주로 하락세가 깊었다.


양천구는 목동트라팰리스, 하이페리온 등 용산구와 마찬가지로 대형 면적 주상복합 단지에서 매매가 하락이 컸다. 6억4647만원에서 5억4274만원으로 1억373만원이 감소했다. 투자자와 실수요자에게 인기가 높았던 목동신시가지 단지들도 대형 면적 위주로 하락세를 보였다.


송파구는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등 입주한 지 20년이 넘은 대단지의 매매가 하락이 컸다. 평균 8억2228만원에서 7억2566만원으로 9662만원이 줄었다. 잠실리센츠, 잠실엘스 등 주거 선호도가 높은 잠실동 일대 새 아파트들은 매매가 변동이 크지 않았다.


서초구는 10억6413만원에서 9억7692만원으로 8721만원이 줄었다. 아크로비스타, 현대슈퍼빌 등 서초동 일대 주상복합 단지 매매가 하락 폭이 컸다. 서초동 일대는 전통적으로 전세수요가 많고 반포동과 잠원동보다 주거 선호도가 낮아 고가의 주상복합 단지 매매가 하락이 컸다.


당분간 매매가 하락·대형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서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60%를 넘어선 상황에서도 많은 매수자들이 매매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으로 거래에 신중한 모습"이라며 "경기회복이 더뎌 정부의 추가 부동산대책 발표 등 변수가 없다면 현 시점에선 매매가 상승 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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