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금융지주, 대손충당금 부담 털자 숨통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0초

우리·하나 등 적립비용 줄어 2분기 순익 개선 1조9600억 전망…평균 1400억 늘어난 셈

금융지주, 대손충당금 부담 털자 숨통
AD


[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개인정보 유출, 불법대출, 내분내홍 등 각종 구설수에 오른 금융권이지만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은 올 2ㆍ4분기들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예상됐다. 크고 작은 사고에도 불구하고 대손충당금 적립비중이 줄었고 장ㆍ단기적인 호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권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ㆍ신한ㆍ하나ㆍ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 2분기 순익 전망치는 1조9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분기 1조3900억원보다 5700억원, 41% 성장한 것으로 평균적으로도 지주당 1400억원씩 늘어나는 셈이다.


순익을 끌어올린 가장 큰 원인으로는 대손충당금 적립 비용 감소가 꼽힌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대규모 기업 구조조정 이슈가 발생하지 않아 주요 금융지주의 충당금 전입이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충당금 하락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되는 우리금융은 전분기 순익 3739억원보다 78% 성장한 6652억원의 깜짝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미래에셋증권의 강혜승 연구원은 "우리금융이 충당금 하락 싸이클에 진입함에 따라 뚜렷한 이익 회복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특법 개정으로 돌려받는 지방은행 분할 법인세 6040억원도 반영됐다.


신한지주는 추정 순익 5582억원으로 4대 금융지주 중 두번째로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이나 전분기 5955억원에 비해 373억원, 6.7% 줄어든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지주는 연초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태를 빗겨가면서 시장점유율이 상승하고 고객기반 확대에 반사이익을 얻었지만 순이자마진(NIM) 악화, 판관비 증가가 실적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분석됐다.


KB금융의 경우 2분기 추정 순익이 3910억원으로 전분기 3735억원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NIM 악화가 문제지만 카자흐스탄 BCC 투자 관련 대손충당금이 332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대손충당금이 줄고 카드사 영업재개로 반전을 노린다는 점이 실적을 소폭 끌어올렸다.


하나금융지주는 순익 3442억원 달성이 전망됐다. 1ㆍ4분기 순익 2078억원에 비해 무려 65%나 성장한 것으로 대규모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요인이 줄고 SK하이닉스 보유지분 매각이익 등이 반영된 추정치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