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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20주년, 3차 시민사회계 원탁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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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20주년, 3차 시민사회계 원탁토론회 광주비엔날레 20주년을맞아 3차 시민사회계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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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환경, 교육, 문화, 여성 등 다양한 분야서 참여”
“광주정신은 시대의 응축이자 시민들의 요구”
“주체라는 자각이자 엘리트 소수가 아닌 시민들의 힘”
“불의에 대한 저항, 공동체와 시민 자치 정신, 희생과 헌신 정신”
“저항의 에너지를 창조의 에너지로 전환해야”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비엔날레 20주년 행사로 추진하고 있는 ‘광주정신’ 탐색을 위한 학술 연구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3차 원탁토론회가 성황리에 끝났다.


학계와 문화예술계에 이어 시민사회에서 ‘광주정신’에 대해 모색한 이번 원탁토론회에서는 정치, 환경, 교육, 문화, 여성 등 다양한 분야 활동가들이 참여해 ‘광주정신’을 보다 다각적으로 접근하는 자리였다.

(재)광주비엔날레와 (사)광주연구소(이사장 나간채)가 공동으로 3차 원탁토론회를 28일 오후 3시 재단 3층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광주정신 담론의 구체화와 재성찰’을 주제로 열린 이번 원탁 토론회에는 김영정(광주진보연대 집행위원장), 최지현(광주환경연합 사무처장), 박봉주(민주노총광주지역본부장), 이기훈(지역문화교류재단 상임이사), 안평환(광주YMCA 사무총장), 정영일(전, 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최은순(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광주지부 정책실장), 백희정(광주여성민우회 대표), 김태헌(전,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사무총장) 씨 등 9명이 지정 토론자로 나섰다.


발제자로 나선 박병기 박사(전남대 철학과 연구교수)는 ‘광주정신’ 논의에 앞서 헤겔의 정신철학을 근거로 ‘정신’을 규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병기 박사는 “‘정신이 무엇인가’라고 물었을 때 정신은 자기 인식이고, 자기 인식을 통해 인간은 자유로워진다. 즉 정신의 본질은 자유이며 자기 인식이 있어야 자유롭고, 정신은 발전·전개된다”며 “정신이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있으려면 공동체 속에서 한 인간으로 올바르게 살아야지 자유로울 수 있다”며 헤겔의 정신 철학의 근간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광주는 1980년 5·18 당시 그 시대가 요구한 것을 숭고하게 깨닫고 시대의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격렬히 맞섰다”며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것을 포착을 하고 우리 시대의 해결 과제를 파악하고 실현시키는 것이 광주정신”이라고 밝혔다.


즉 ‘공동체 정신’, ‘희생정신’, ‘저항정신’ 등 광주정신에 통용되는 개념과 어휘들이 있으나, 광주정신을 보편명사화 할 때 일정한 시대 요구의 응축이 광주정신이라는 설명이다.


토론자로 나선 이들은 1980년을 체화했던 기억을 되살려 ‘광주정신’을 정의했으며, 치열한 시민운동에서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광주정신의 변화·발전하는 모습을 제시했다.


김영정 씨는 “2014년 현재에도 광주정신은 끊임없이 역동적으로 흐르며 변화무쌍하며 발전해가고 있다”며 “광주정신의 주체는 광주시민이며 시민들의 요구가 시대적 과제가 되며 다른 모습과 메시지로 발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1980년 5·18 현장에서 총상으로 부상당한 경험을 지닌 김태헌 씨는 “광주정신을 역사적으로 추적해보면, 1980년 5·18, 1960년 4·19, 광주에서 발발했던 1960년 3월 15일 부정선거에 항거했던 3·15 의거, 광주·전남을 기점으로 한 광주학생독립운동, 전라남·북도 동학농민운동 등을 찾을 수 있다”며 “광주정신을 5·18만 놓고 보면 국가 폭력에 저항한 민중들의 대동정신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보연대 공동대표로서 박봉주 씨는 노동자의 입장에서 광주정신을 말했다.


박봉주 씨는 “1년에 두 차례 공식적으로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는데 5·18전국노동자대회가 그 중 하나”라며 “하지만 올해 광주가 아닌 치열한 현안이 발생한 곳에서 전국 노동자대회가 열렸는데 시대 상황에 따라서 변화되는 이념들의 반영이 광주정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분단의 모순을 제거하는 ‘오월에서 통일로’의 평화 정신도 덧붙였다


백희정 씨는 “주체라는 자각, 엘리트의 소수가 아닌 시민들의 힘, 새로운 길, 광주정신은 150만 광주시민”이라며 말했으며 최은순 씨는 “평화 공동체를 지키려고 했던 의지의 발현”이라고 설명했다.


안평환, 최은순, 이기훈 씨는 “불의에 대한 저항, 나눔과 공동체인 주먹밥 정신, 대동정신, 희생과 헌신”이라고 정의했다.


정영일 씨는 광주정신의 전국화와 세계화, 브랜드화 필요성의 의견을 제기했다. 이밖에 광주정신의 실천과 정신적인 유산으로서 후대 계승 등이 과제로 제시됐다.


한편 (재)광주비엔날레와 (사)광주연구소는 광주비엔날레 20주년에 맞춰 광주 발 메시지를 국제 사회에 발신함과 동시에 세계 시민과 연대하기 위한 학술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1단계 원탁 토론회, 2단계 국제 학술회의에서 생산되고 심화된 담론은 21세기적 시대정신을 담은 ‘광주정신 마니페스토’ 형태로 올해 국제 사회에 발표될 예정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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