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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에서 시작한 대표적인 패션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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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에서 시작한 대표적인 패션아이콘 공군 전투기조종사들이 쓰기 시작한 일명 '잠자리 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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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일명 '바바리코트'로 불리는 트렌치(trench)코트와 선글라스는 과거 군인들이 쓰던 물건들이다.

양낙규 기자의 Defense Club 바로가기


트렌치코트는 영국의 토머스 버버리(Thomas Burberry)가 개발했다. 버버리는 현재 영국을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 '버버리(Burberry)'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버버리가 처음부터 명품브랜드를 만든 것은 아니다. 1914년만 해도 영국 햄프셔 지방의 작은 포목상회 주인에 불과했다. 이 작은 포목상회에서 버버리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용 외투를 개발한다. 바로 군사용어로 '참호'라는 뜻인 트렌치코트다. 당시 트렌치의 개발 목적은 단순히 추위로부터 영국 군인과 연합군을 보호해주는 것이었다.


하지만 트렌치코트는 일반인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트렌치코트의 소재인 '개버딘' 때문이다. 농부와 양치기들의 '리넨' 작업복을 눈여겨본 버버리는 1888년 특수 가공을 통해 트렌치코트의 소재인 '개버딘'을 개발한다. 당시 개버딘은 통풍이 잘 되는 방수천으로 획기적인 천으로 인정받았다.


하루에도 여러 차례 '비가 왔다 해가 떴다' 하는 변덕스러운 영국 날씨 덕에 개버딘의 수요는 날로 늘어갔다. 특히 영국 국왕 에드워드 7세가 버버리의 개버딘 코트를 즐겨 입으면서 명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에 퍼져나가면서 클래식한 패션 아이템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으며 지금도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다. 트렌치코트가 군복에서 유래된 점을 감안한다면 당초 계획대로 남자들이 즐겨 입어야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여자들도 즐겨 찾게 됐다.


軍에서 시작한 대표적인 패션아이콘 영국군이 입었던 트렌치코트에 부착된 버버리 상표



또 다른 군대 패션의 대표 아이템은 공군조종사들이 사용하는 선글라스다. 영화 '탑건'에 등장하는 주인공 톰 크루즈가 잠자리 눈 모양의 선글라스를 낀 채 한쪽 손에 조종헬멧을 감싸들고 활주로를 걷는 모습은 '멋쟁이 중에 멋쟁이'로 손꼽힌다.


잠자리 눈처럼 생겼다고 해서 '잠자리 안경'으로 불리는 조종사들의 선글라스는 1930년대 말 미국 육군 항공단 소속인 존 맥글레디(John Macgready) 중위에 의해 개발됐다. 맥글레디 중위는 논스톱으로 대서양을 횡단하는 기록을 수립한 인물이다.


맥글레디 중위는 대서양 횡단으로 오랫동안 태양광선과 구름에 반사된 반사광선에 노출되고 시력이 급격이 낮아졌다. 그는 조종사들의 눈을 보호하기 위해 고글(Goggle) 개발에 뛰어든다. 당시 맥글레이는 바슈롬사라는 안경회사에 선글라스 개발을 의뢰했다. 바슈롬사는 6년간의 연구를 거쳐 세계 최초로 자외선 99%, 적외선 96%를 차단할 수 있는 녹색 선글라스를 개발한다. 이후 이 선글라스는 미 공군에 군수품으로 정식 채택됐다.


선글라스의 기능은 군수품에 머물지 않는다. 선글라스의 기능은 입소문을 타고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고 1937년에 레이밴(Ray Ban)이라는 이름으로 일반인들에게도 판매되기 시작했다. 최초의 상업적 선글라스가 판매된 것은 이때부터다. 이 안경은 엘비스 프레슬리, 맥아더 등 유명인들이 애용하면서 더 유명해졌다.


선글라스의 모양이 잠자리 눈처럼 생긴 것도 이유가 있다. 전투기 조종사가 눈동자를 크게 돌렸을 때 그려지는 모양으로 눈의 사각지대를 없애주기 위해 디자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군용기 조종사들은 선글라스를 착용하지 않는다. 자외선과 적외선을 완벽히 차단해주는 조종헬멧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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