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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지난해 사실상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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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美 본사 청구한 지원업무 서비스 비용 859억원 회계 미반영…비용 처리시 '적자전환'

복수의 회계사 "비용 발생 가능성 인지했다면 충당부채로 잡는게 일반적"
한국GM "전부, 일부 발생 가능성있지만 협의 결과 알수 없어 미반영"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한국GM이 지난해 GM본사가 청구한 비용분담 내역을 회계장부에 계상하지 않는 방식으로 부채를 줄였거나, 순이익을 부풀렸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금액을 모두 비용으로 반영할 경우, 한국GM의 지난해 연결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해 GM이 청구한 8100만달러(약 859억원) 규모의 지원업무 서비스 비용 분담 내용을 감사보고서 주석사항에만 기재했을 뿐, 회계장부에 계상하지 않았다. 지원업무 서비스 비용은 본사가 제공하는 재무, 자금, 회계, 세무, 내부감사 등의 포괄업무지원에 대한 수수료 성격이다.


한국GM은 "지난해 GM이 지원업무 서비스 비용 분담을 공식 청구해 왔지만 해당 업무지원에 대한 대금청구에 대해 상호 사전에 합의한 바가 없었고, 이에 따른 의무가 존재하지 않아 비용이나 부채로 계상하지 않았다"며 "후속 협의 결과에 따라 청구받은 금액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급하게 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최종 협의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회계법인 관계자들은 '한국GM이 비용 발생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다면 부채로 계상하는게 맞다'는 원칙론을 제기했다. 아울러 본사가 공식적으로 비용을 청구한 후 이를 매출 형식으로 계상했다면, 한국GM의 비용 미반영은 순이익 부풀리기 의혹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회계법인 고위관계자는 "비용 발생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부채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라며 "보통의 기업들은 투자자 및 채권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런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재무제표를 보수적으로 작성한다"고 언급했다.


해당 금액이 한국GM 출범 후 본사가 최초로 청구했던 점과 그 규모가 한국GM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을 초과한다는 점도 회계처리의 당위성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한 회계사는 "GM이 청구한 지원업무 서비스 비용은 연결기준으로 한국GM의 당기순이익을 웃도는 금액"이라며 "(회계법인 차원에서도) 이를 비용으로 반영할 경우 한국GM이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고려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GM의 종속기업을 포함한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556억4630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본사가 청구한 859억원 상당의 지원업무 서비스 비용이 실제 비용으로 반영됐다면 300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로 전환된다.


다른 한 회계사는 "본사가 공식적으로 발송장을 끊어 해당 비용을 한국GM 측에 청구했다면, 본사는 이를 매출로 계상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본사가 매출로 계상하지 않았다고 할지라도 한국GM 측은 실적에 미치는 영향과 발생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감안, 충당부채로 (전부 혹은 일부를) 반영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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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한국GM이 해당 금액을 비용 혹은 부채에 반영했다면 경우에 따라 신용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 경우 한국GM에 자금을 대여해 준 금융기관은 신용도에 근거해 이자율을 더 높게 책정할 수 있다"고 했다.


한국GM은 "본사가 지난해 인보이스(발송장)를 끊어 공식적으로 해당 비용을 청구한 것은 맞다"며 "다만, 본사가 이를 매출로 잡았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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