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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는 최저인데, "왜 금리는 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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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고정금리 확대 방침에 일부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농협銀 등 7곳 최대 0.09%포인트 올라


[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올 상반기 신규 취급 된 분할 상환식 주택담보대출의 평균금리가 연3.8%대에서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7개 은행은 이 흐름과 별개로 오히려 금리가 최대 0.09%포인트까지 올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17개 은행의 올해 1월 신규 취급 분 주담대 평균금리는 3.87%, 2월은 3.83%, 3월은 3.81%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주담대의 조달금리가 되는 코픽스(COFIX) 금리가 1월 2.64%에서 3월 2.59%로 0.05%포인트 떨어졌기 때문이다. 2.59%는 역대 코픽스 중 최저수준이다.


그러나 일부 은행의 주담대는 이런 흐름과 정반대로 금리가 올랐다.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이 오른 곳은 NH농협은행이었다. 농협은행은 1월 3.63%에서 2월 3.66%, 3월 3.72%로 3개월간 0.09%포인트나 금리를 올렸다.


우리은행도 그에 못지않게 금리가 상승했다. 우리은행은 1월 3.68%, 2월 3.74%, 3월 3.75%로 상반기에만 0.07%포인트를 올려 받았다. 이밖에도 같은 기간 한국SC은행은 0.02%포인트를 올려 받았다.


지방은행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곳은 광주은행으로 이 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1월부터 3월까지 0.05%포인트 올랐다. 전북은행과 대구은행, 경남은행 금리도 0.01∼0.04%포인트 올랐다.


반면 외환은행은 1월 3.96%에서 3월 3.62%로 0.34%포인트, KB국민은행은 3.84%에서 3.58%로 0.26%포인트 떨어져 대조를 이뤘다.


평균 금리가 상승한 은행들은 당국방침대로 고정금리대출 비중을 늘린 것이 금리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금융당국은 2011년부터 금리 변동에 따른 가계 이자 부담을 줄이겠다며 고정금리 대출 확대 정책을 폈다. 2017년까지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40%까지 올리겠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1월 신규 취급한 고정금리 주담대 비중이 1%대인데 올 3월에는 20% 가까이 급증했다"면서 고정금리가 금리를 올리는 중요한 요소임을 내비쳤다. 시중은행 중 금리가 거의 변동되지 않은 한 은행 관계자도 "고정금리 비중이 30%기 때문에 코픽스 금리와 같이 가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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