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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임금인상 요구로 파업 잇따라…삼성 계열사·협력사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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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창립 44년만에 중국 상해 공장서 첫 직원 파업…노사 합의로 지금은 공장 라인 정상 가동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SDI 창립 44년만에 사상 첫 파업이 이달 초 중국에서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일단 노사 협의로 파업은 일단락됐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 갈수록 높아지는 중국의 근로 조건 개선 요구로 현지 기업 경영 환경이 더욱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 중국 상해 공장 직원들은 지난 11일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이틀간 파업에 돌입했다. 삼성SDI 사업장에서 직원 파업이 발생한 것은 1970년 창립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파업으로 배터리팩을 생산하는 삼성SDI 상해 공장 라인 가동도 일시 중단됐다. 공장 직원 규모는 1000여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 관계자는 "임금 교섭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일로 잠시 라인 가동은 중단됐지만 피해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당초 삼성SDI는 임금 5% 인상을 제안했으나 직원들은 2배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노사 합의 수준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합의를 이끌어 내기까지 직원들의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 배경에는 주요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 직원들과 현지 정부 당국의 근로 조건 개선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올초 중국 시안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확정하는 등 현지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해 힘을 쏟는 상황에서 노사 갈등이 부각될 경우 현지 사업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도 전기차 누적 판매량을 현재 2만대에서 오는 2020년 500만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만큼 현지 정서를 자극하지 않는 게 좋다는 판단이다.


지난달에는 삼성전자 협력사 삼광이 100% 출자한 중국 현지 생산법인 샨무캉과기유한공사에서 직원 1000여명이 파업에 돌입했다. 직원들은 임금 인상과 사회 보장비 징수 감액 등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생산법인이 몰려 있는 중국에서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는 직원 파업까지 잇따르면서 기업들의 현지 경영 여건과 제조업 경쟁력이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이다.


중국의 최저임금은 5년 만에 2배 가까이 오르는 등 기업들에 부담이 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베이징 최저임금은 지난해 대비 12% 뛴 1560위안으로 2009년 800위안 대비 2배로 인상됐다. 산둥성의 경우도 지난해보다 9% 오른 1500위안으로 5년 전 760위안 대비 2배가 됐다. 임금 수준이 가장 높은 선전은 지난해 대비 13% 인상된 1808위안으로 인상률이 두자릿수였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와 근로자의 임금 인상 요구가 지속되고 각종 사회 보장 비용을 추가하면 향후 현지 진출 기업들의 임금 부담은 더 늘어날 수 있다"며 "기업들의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지만 중국이 글로벌 최대 시장이라는 점에서 생산 기지 이전 또한 쉽지 않다는 게 딜레마"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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