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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기업 美 자금조달 러시…양키본드 발행 급증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미국 초저금리·다양한 투자자·풍부한 유동성 등 유리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에서 자금조달을 하는 외국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초저금리와 우호적인 자금조달 환경 등으로 채권발행을 위해 미국을 찾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발해된 양키본드(해외기업들이 미국에서 발행하는 달러표시 채권)는 2903억달러(약 301조1800억원)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0% 늘었다. 지난해 양키본드가 미 회사채 시장의 40%를 넘어선데 이어 올해도 발행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이다.

이번 달 들어서만 이탈리아 통신사 윈드텔레콤의 자회사 WAF와 프랑스 은행 크레디아크리꼴, 일본 미즈호은행 등이 양키본드 발행을 통해 420억달러를 조달했다. 칠레 최대 전기공급업체 엔데사를 포함해 올해 발행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기업들도 수두룩하다.


해외 기업들의 양키본드 발행이 늘고 있는 것은 자국통화 표시 채권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투자자들과 풍부한 유동성 등 미 자본시장의 우호적인 자금조달 조건도 한몫 한다.

올해 들어 미국에서 가장 큰 금액을 조달한 외국기업은 브라질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다. 이 기업은 지난달 3년~30년만기의 양키본드 6종류를 발행해 85억달러를 끌어 모았다.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현재 세계최고 수준인 11%로 기업들의 채권 발행은 5~7년의 만기에 국한돼 있다.


분야별로는 에너지 기업들의 양키본드 발행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올해 들어서 333억달러를 조달한 프랑스 기업들의 양키본드 발행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영국기업들은 올해 260억달러를 발행해 2위로 내려앉았다.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해외기업들이 발행하는 달러표시 회사채는 자국 기업 채권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미국 GMP증권의 아드리안 밀러 채권 전략가는 "일부 신흥국의 경우 기업들이 긴 만기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면서 "이들이 채권발행을 위해 미국을 찾는 이유는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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