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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장외파생상품 비중 10%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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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4%에서 지난해 두자릿수로 확대…적극적인 헤지운용 등 영향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증권사의 적극적인 헤지운용 등으로 증권사가 장외파생상품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시장이 성장하면서 ELS·DLS 기초자산 유형 및 관련 헤지 방식이 파생상품 거래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졌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장외파생상품에서 증권사가 차지하는 비중(잔액 기준)은 10.0%로 집계됐다. 2011년 5.2%, 2012년 7.4%에 이어 지난해 두자릿수 점유율로 확대된 것이다. 이는 증권사들이 헤지운용에 적극적으로 나선 영향이다.


증권사 외에 은행 비중이 지난해 88.9%로 가장 높았고 보험사 0.6%, 신탁회사 0.5% 등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또한 ELS와 DLS시장 성장이 파생상품 거래 동향에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통상 백투백(Back to Back)헤지를 하는 지수형 ELS의 증가로 주식스와프 거래가 증가한 반면, 자체 헤지를 주로 하는 종목형 ELS의 감소로 장외 주식옵션 거래가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국내 금융사의 주식스와프 거래 규모는 39조2270억원으로 전년보다 10.9%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장외 주식옵션 거래 규모는 81조9800억원으로 35.6% 급감했다.


지난해 금융사 파생상품 총 거래 규모(명목금액 기준)는 5경7121조원으로 전년보다 5.7% 감소했다.


특히 코스피200 선물·옵션 등 장내파생상품의 거래 침체가 심했다. 지난해 장내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4경5101조원으로 전년보다 6.9% 줄었다. 장외파생상품의 경우 1경2020조원으로 전년 1경2144조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상품별로 주식 및 통화 관련 거래는 줄어든 반면 이자율 및 신용 관련 거래는 늘었다. 지난해 주식 관련 거래는 3경7456조원으로 전년보다 8.6% 감소했다. 이는 지수 변동성 축소 등에 따른 증권사의 선물·옵션 자기매매거래가 감소한 영향이다.


통화 관련 거래도 낮은 수준의 환율 변동성 등으로 은행의 통화선도 거래가 줄면서 전년보다 3.4% 감소한 9957조원에 그쳤다.


반면 이자율 관련 거래는 9634조원으로 4.7% 증가했다. 금리 변동성 확대로 투기 및 헤지 수요가 늘면서 은행 및 증권사의 이자율스와프 거래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신용 관련 거래도 증권사의 신용부도스와프(CDS) 거래가 늘면서 전년보다 46.1% 증가한 41조원을 기록했다.


업권별 비중은 파생상품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식 관련 거래가 많은 증권사 비중이 75.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은행 21.7%, 선물회사 1.7%, 신탁회사 1.2%, 보험사 0.2% 등 순으로 집계됐다.


거래 상대방은 외국 금융사와 외국 은행 국내 지점(외은지점)이 각각 35.6%와 31.0%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파생상품 총 거래잔액은 6904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0.7% 소폭 늘었다. 장내 및 장외거래잔액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장내파생상품의 경우 거래 규모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보유기간이 장기화되면서 거래잔액이 늘었다.


거래잔액 비중은 만기가 상대적으로 긴 이자율 및 통화 관련 거래를 주로 하는 은행이 88.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증권 10.6%, 보험 및 신탁 0.6% 등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장내파생상품거래 침체 지속에도 불구하고 장외거래는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며 "장기적 위험관리 수단으로서의 파생상품 활용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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