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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식] 정연두 '팝저씨' 展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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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전시 소식] 정연두 '팝저씨' 展 외 크레용팝 스페셜 영상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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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거나, 혹은 가볍거나' = 미디어 아티스트 정연두가 '팝저씨'들을 주인공으로 끌어냈다. '크레용팝 스페셜'이라는 이 작품은 크레용팝의 중년 아저씨 팬층인 '팝저씨'들을 작가가 만나고 함께 기획한 퍼포먼스와 설치작업이다. 반주에 맞춰 응원구호를 외치는 아저씨들의 함성이 전시장에 울러 퍼진다. 단순히 여자 아이돌에 열광해 대중문화를 소비하는 삼촌팬과는 다른, 팝저씨는 스스로 안무 영상이나 무대 옆을 장식하는 수많은 의상과 소품을 제작하고 공유하면서 스타를 매개체로 창의성을 발현하며 위안과 해방감을 찾는다. 전시장에서 만난 팝저씨를 통해 새삼 현대인의 삶이 되돌아봐 진다. 삼성미술관 플라토에서 열리는 중인 정연두의 전시는 로댕의 '지옥의 문'을 '오큘러스 리프트'라는 기계를 통해 바라보는 가상조각인 영상작품으로 확장된다. '베르길리우스의 통로'라는작품이다. 정연두는 "두 가지 극단적인 작업들이 존재한다. '베르길리우스 통로'가 외형적으론 로댕 조각만이 보이는 것이지만 기계를 통해 온갖 인간군상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이라면 '크레용팝 스페셜'은 화려한 빛과 함성이 가득찬 무대지만 어떤 부재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6월 8일까지. 서울 중구. 문의 1577-7595.

[전시 소식] 정연두 '팝저씨' 展 외 오디토리움


'뮌-기억극장'= 코리아나미술관이 올해 첫 번째 기획전으로 김민선, 최문선 2인으로 구성된 뮌((Mioon)의 작품을 전시했다. 이들은 독일과 한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대표적인 미디어 영상 설치 작가팀이다. 이번 전시는 기억의 메커니즘, 기억의 알레고리적 구조, 기억의 효과 등을 '극장'이라는 시각적 프레임으로 제시한 설치 영상 작품 11점을 소개한다. 작가들은 기억과 극장의 연관성을 추적하기 위해 16세기 르네상스 시대 고안된 기억극장(Memory Theater)과 17세기 분더카머(Wunderkammer, 수집가들이 모은 진귀한 물건들을 전시하는 공간, 경이의 방) 등 기억을 보존하는 장치와 그 역사적 변주과정을 오랜 시간 연구했다. 백과사전적 지식을 전수하기 위한 '기억 저장고'인 기억극장은 뮌의 대표작 '오디토리엄'에서 수백 개의 기이한 그림자 이미지들과 오브제들로 구성된 설치작품으로 변형된다. 이 전시는 개인의 기억과 역사의 한 순간, 집단 기억, 기억의 상징과 장소들을 현재 시점에서 유의미하게 불러일으킨다. 5월 31일까지. 서울 강남구 언주로. 02-547-9177.


'펜화' = 아무리 매체가 다양해졌다 해도, 끄적이고 그리는 동작은 모든 예술행위의 기본이 아닐까? 펜 하나로 알뜰하고 단단하게 풍경을 담은 그림들을 보면 그 기본의 공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느낄 수 있다. 펜화를 전업으로 하는 작가부터 직장생활을 하며 틈틈이 펜을 든 이들까지 열정으로 펜화를 이어가고 있는 이들의 작품들이 선을 뵌다. '한국펜화가협회'의 회원들로 지난 2011년 6월 협회결성과 함께 매년 꾸준히 열리고 있는 정기전이다. 올해 4회째 맞았다. 26일부터 4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화봉갤러리. 02-737-0057


'고상한 취미' = 예술가의 삶과 작업을 글로 써 온 젊은 기자들이 직접 창작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예술가가 과연 어떤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지 궁금해져 직접 그림을 그리기로 결심했다. 함께 모여 그림을 그려온 지 벌써 2년째다. "예술가들을 이해하려는 시도로, 미술가의 창작과정을 조금이나마 경험할 수 있었다"고 하는 기자들의 작품은 과연 어떨까. 23일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청작화랑. 02-549-3112.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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