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에 버스 (준)공영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

"교통비 인하, 취약계층 무료 이용... 농어촌부터 시작해 전남 전역 확대"
"본격 정책 선거전 돌입 선언, 첫 공약 내놔"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이낙연 전남도지사 선거 출마자가 전남지역 전역에 버스 (준)공영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이 출마자는 이날 본격적인 정책선거전 돌입을 선언하고 그 첫 번째 공약으로 ‘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내놨다.

버스 공영제란 지자체가 버스를 직접 운영하는 완전공영제와 지자체가 운영계획을 담당하고 민간이 운영하는 준공영제로 나뉜다. 이 출마자는 두 가지 방법 모두를 검토하되, 각 지자체 실정에 맞는 제도를 적용하겠다는 생각이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일반인도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버스를 탈 수 있고, 노인과 학생, 국가유공자와 기초수급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은 무료 또는 대폭 할인된 비용으로 버스 이용이 가능하다.

이 출마자는 “전남은 초고령화 지역인데다 벽지가 많아 교통복지가 절실하다”며“버스 (준)공영제를 농어촌지역부터 도입해 단계적으로 전남 전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출마자는 특히 지난해까지 86억원의 예산으로 군내 버스를 모두 사들여 ‘완전 버스 공영제’를 시작한 신안군을 예로 들며 “재정자립도가 최하위권인 신안군이 가능하다면 도내 모든 시·군이 버스 공영제를 실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안군은 지난해 38대의 버스를 13억원으로 운영하며 버스 값 인하 효과(최대 2,000원서 1,000원으로)와 함께 노인을 비롯해 기초수급자, 장애인 등에 대한 ‘버스요금 무료화’를 실현했다. 이는 버스 공영제를 실시하지 않지만 신안과 비슷한 버스대수(37대)를 운영하는 전북 부안의 손실보전금 35억원 보다 22억원이나 적은 비용이다.

이 출마자는 “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통해 전남을 ‘교통복지’가 살아있는 지방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출마자는 이번 ‘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책선거전’ 돌입을 선언했으며 주요 공약 및 정책을 매주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남 지역 곳곳을 발로 뛰며 발굴한 ‘현장 공약’도 수시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