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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인데도 감기환자 여전히 많은 이유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8초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봄이 성큼 다가왔지만 감기환자의 수는 한겨울의 감기환자의 수와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호흡기 질환을 동반한 감기 환자수가 늘어나고 이 시기에 감기에 걸리면 2주 이상 지속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할 정도다.


겨울 동안 떨어진 면역력이 감기를 오래가게 하는 주된 요인이다. 활동량이 적은 겨울 동안 체내의 신진대사가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급격하게 활동량을 올릴 경우 몸에 부담이 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면역력의 저하는 1차적으로 바이러스 침투를 쉽게 해 감기 등에 걸리기 쉽다. 하지만 면역력이 낮아진 상태에서는 2차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봄 철은 1년 중 가장 건강에 유의해야 하는 시기다.


면역력 저하로 오는 질환 중 가장 쉽게 떠오르는 것이 감기다. 약해진 면역기관을 뚫고 바이러스가 침투한다. 이렇게 면역력이 저하되면 다른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용이해져 부비동염, 기관지염으로 까지 이어질 수 있다.

면역이 떨어지면 외부 바이러스의 침투로 인한 질환도 주의해야 하지만 더 무서운 것이 바로 자가면역질환(autoimmune disease)이다.


자가면역질환은 우리 몸의 장기조직이나 세포를 항체가 공격하는 질환이다. 다시 말해 외부의 바이러스를 공격해야 할 면역계가 정상적인 세포를 공격하여 생기는 질환이다.


우리 몸의 면역계는 백혈구, 대식세포와 같이 이미 존재하는 자연 면역계와 항체에 반응해 항원을 만드는 획득면역계가 있다. 항원을 만드는 획득면역계에는 감염된 아군, 적군을 가리지 않고 다 죽이는 킬러 T 세포와 이를 돕는 헬퍼 T 세포가 있는데, 헬퍼 T 세포의 균형이 깨지게 되면 자기 자신을 공격하게 된다.


자가면역이 발동하면 몸 내부 곳곳에 염증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염증이 생기는 부위에 따라 두통과 불면증 등의 질환은 물론이고, 면역기능이상으로 생긴 염증이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기저핵에 염증반응을 일으키면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근육이 떨리는 틱장애, 근긴장이상증 등의 운동이상장애까지 이어질 수 있다.


떨어진 면역기능을 올리기 위해서는 '장(腸)'의 기능을 올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장은 우리 몸의 면역세포의 80%이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원인은 스트레스 과음 흡연 불규칙한 식사습관 운동부족 등인데, 이들이 장의 기능을 무너뜨린다. 떨어진 장의 기능을 쉽게 올리기 어렵기 때문에 이미 장의 기능이 떨어져 있다면 생활습관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 몸의 장은 음식물을 분해하는 역할과 함께 영양분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장의 기능이상이 있다면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면역세포의 기능이상을 일으킨다.


떨어진 장의 기능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 습관 등이 도움이 필요하다.


특히 운동은 면역세포의 흐름을 활발하게 하는데 하루 1, 2회 햇볕을 쬐면서 10~20분 정도 빨리 걷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줄고 면역력이 높아진다.


스트레칭과 가볍게 걷기보다는 짧은 시간에 빨리 걷는 운동이 뇌신경재생인자(BDNF)재생을 도와 면역력을 키우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cortisol)를 감소시킨다.


장의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자가면역질환의 증상이 이미 발현된 경우는 후박 ,천마, 감국, 백복신, 산조인 등의 한약재를 통해 장의 기능을 다스려 줄 수 있다.


변기원 변한의원 대표원장은 "봄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외부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된다"며 "외부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아도 떨어진 면역력은 자기 자신의 세포를 공격할 수 있어 면역기능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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