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올해 ‘지역기반형 콘텐츠코리아 랩’ 사업 대상지로 경기도와 인천광역시,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등 총 4곳이 선정됐다.
17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이번 사업 선정에 11개 시도가 신청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당초 문체부는 2곳을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예산규모의 적정성 문제와 비수도권 지역의 콘텐츠산업 활성화 등을 고려해 2곳을 늘렸다.
심사과정 중 올해의 경우 실제 사업이 하반기부터 추진되는 만큼 지역별로 10억 원 내외로도 사업 추진이 가능하며 수도권 이외 지역으로 확대하는 것이 지역기반형 콘텐츠코리아랩 사업의 취지에 부합한다는 심사위원 의견이 모아진 때문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지자체들의 콘텐츠코리아 랩에 대한 추진의지가 높고, 사업 준비가 많이 돼 있었다”며 “이런 사정을 감안해 심사결과에 따라 초기에 많은 지역에서 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갯수를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부터는 차질 없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예산도 늘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선정된 경기도는 성남시 분당구의 공공지원센터에 콘텐츠코리아 랩을 조성한다. 경기도는 판교 테크노밸리에 집적되어 있는 창조산업과 성남시가 지니고 있는 문화예술 자원을 바탕으로 창의 인력을 위한 개방형, 융합형, 실험형 놀이판을 만든다.
인천은 인천 관내 일자리 창출 관련 기관·시설 집적화를 위해 신축 중인 제물포스마트타운(JST) 내에 콘텐츠코리아 랩을 조성한다. 음악, 미용산업, 음식 등 인천의 문화자원과 콘텐츠의 융합을 통한 ‘오감만족! 감성콘텐츠 창작 랩’을 추진한다.
부산은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에 있는 부산문화콘텐츠 콤플렉스에 콘텐츠코리아 랩을 조성하며 영화진흥위원회, 부산디자인센터 등 콘텐츠 유관기관의 밀집과 영화·영상·게임 등 제작 인프라의 집적화 등을 강점으로 내세워 아이디어 발굴 및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대구는 관내 벤처 집적지인 동구 동대구로에 있는 건물을 매입해 콘텐츠코리아 랩을 조성한다. 게임·모바일, 출판, 공연 등 대구의 강점 분야를 내세워 열림(Start), 지음(Identity), 키움(Link), 소통(Kindle) 등 ‘실크 로드(S.I.LK Road)’를 키워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선정된 지자체는 당초 계획에 비해 국고 지원 예산이 줄어든 점을 감안해 수정된 사업계획서를 3월까지 제출하고, 4월까지 전문가 컨설팅 및 사업계획서 보완 과정을 거쳐 사업계획 및 지원 예산을 확정하고, 프로그램 운영비로 국비 10억 원 내외를 지원받게 된다. 이에 따라 5월 말 개소 예정인 콘텐츠코리아 랩 제1센터(대학로)를 포함해 올 하반기에는 콘텐츠코리아 랩이 전국에서 5곳이 운영된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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