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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졸업생 배출한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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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한과 명인, 정신지체장애인까지 스토리 있는 졸업생 배출

[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총장 이동관·서울문예대)가 특별한 졸업생들을 배출해 주목받고 있다.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 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문예대의 '2013학년도 전기 졸업식'에는 최순자(73·호텔조리외식경영학과)씨가 졸업장을 받았다. 최씨는 2009년부터 떡 조리 명인으로 선정돼 현재 '우리떡한과 개발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전통 떡과 한과의 명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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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년 간 전통 떡과 한과개발에 매진해 온 최씨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6년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했다. 최씨는 졸업식 뒤 "우리의 떡과 한과가 너무 침체돼 있어 요즘 세대 입맛에 맞도록 예쁘고 보기 좋게 개발을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연구원을 만들었고, 오랜 현장경험으로 이른 바 '손 맛'에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론적인 공부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대학 진학을 선택했다"며 대학 진학 배경을 설명했다.

최씨는 서울문예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온라인으로 교육하는 사이버대학이라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가능해 선택하게 됐다"며 "젊은 세대들에게도 뭐든지 노력하고 도전하면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씨는 졸업식 다음날인 16일에도 아침 일찍 연구원에 나가 떡과 한과 개발에 매진했다. 최씨는 이날도 "우리 떡과 한과는 그간 역사와 그날 속에서 단순한 먹거리로 이용됐을 뿐 타 상품만큼 발전을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40여 년 간 넘게 강의, 전시회, 대회 출품 등을 통해 얻은 경험을 살려 떡과 한과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회원만 2000명이 넘는 우리음식연구회를 잠시 운영했었는데 이 회원들이 다시 전국으로 퍼져 지역에서 연구와 강의를 하며 다양한 인재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노인회 서울특별시연합회장인 황인한(74·실버문화경영학과)씨도 늦깎이 졸업생이 됐다. 서울시 공무원 출신의 황씨는 퇴직 후 노인회 활동을 하면서 최근 '노인이 행복한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만들어 노인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등의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황씨는 장묘문화개선을 위한 캠페인 전개 등에도 앞장서고 있는데 그는 "실버산업이 우리 미래의 블루오션이라는 생각에 뒤늦게 전문지식의 습득을 위해 서울문예대에서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며 "공부에는 나이가 없고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빠른 때"라고 말했다.


실용음악과 최준(25)씨도 정신지체장애(자폐성 장애 2급)에도 불구 학업에 대한 열정으로 실용음악학과를 졸업했다. 최씨의 이야기는 이미 KBS 인간극장을 통해 소개될 만큼 유명하다. 최씨는 또 평창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와 MBC가 공동 주최한 '위대한 탄생' 피아노 병창(竝唱)으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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