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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여론뭇매 맞을까 '냉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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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장관 "기업이 1차 피해자" 발언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를 둘러싸고 갑작스런 '피해자' 논란이 거세다. 이번 사고의 핵심 당사자인 GS칼텍스가 피해자인지 아니면 가해자인지가 논란의 쟁점으로 떠오른 것.

최근 경솔한 언행으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GS칼텍스를 어민들보다 우선적인 피해자로 지목하면서 이번 논란에 불을 지폈다.


윤 장관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 회의에서 "1차 피해자는 GS칼텍스이고, 2차 피해자가 어민들"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장관의 문제 인식이 잘못됐다"는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고 윤 장관의 발언이 '망언'이라고까지 불리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논란의 주체인 GS칼텍스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가뜩이나 사고 수습과 피해 보상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윤 장관의 발언으로 여론의 화살이 자사에 쏠리게 되는 것은 아닌지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윤 장관의 발언에 대해 "이번 사고의 가장 큰 피해자는 당연히 어민"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현재는 어민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에만 집중한다는 것이 기업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7년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로 삼성중공업이 전 국민들의 공분을 산 것도 GS칼텍스 측을 피해자라고 선뜻 나서지 못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GS칼텍스도 이번 사고의 피해자인 것은 맞다"면서 "하지만 과거 삼성중공업 사례와 같이 국민들에게는 가해자라고 비춰질 수 있는 상황에서 더욱 조심해야만 하는 것이 기업 입장인데 윤 장관의 무책임한 발언으로 오히려 GS칼텍스가 벙어리 냉가슴을 앓는 신세가 됐다"고 말했다.


사실 GS칼텍스 입장에서는 자사를 피해자로 보는 윤 장관의 발언이 환영할 만하다. 자사 피해액도 상당한 상황에서 정부가 GS칼텍스를 같은 피해자로 보는 시각이라면 그만큼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보상 관련 법정 공방에서도 유리해질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윤 장관의 엇갈린 발언들은 GS칼텍스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윤 장관은 피해자 논란을 일으킨 이날 어민 피해 선(先)보상이 필요하다는 의원 지적에 대해 "벌써 GS와 저희가 얘기가 되고 있다"며 GS칼텍스 측의 선보상을 시사했다. GS칼텍스가 먼저 어민들에게 보상해 주되, 구상권을 통해 나중에 돌려받는 방식을 취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런 윤 장관의 해명과 달리 GS칼텍스 측의 선보상 문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어민 피해 보상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어민단체 및 유관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한다는 기존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먼저 어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에 집중해야 하는 만큼 방제와 관련된 비용에 관해서는 우선 지급할 방침"이라며"생계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피해 보상에 관해서는 향후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다 보면 합의점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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