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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통화가치 하락으로 광산업계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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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원자재 통화 가치 하락으로 세계 광산업계가 화색이다.


리오틴토 등 광산업체들이 이달 줄줄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광산업계는 미국 달러 대비 원자재 통화 가치 하락으로 눈에 띄는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자재 통화(commodity currency)란 원유, 철광석, 금, 구리 등 원자재 가격과 비슷한 방향성을 보이는 통화를 일컫는 용어로 원자재 수출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통화를 보통 원자재 통화로 분류한다. 대부분이 신흥국 통화와 맞물려 있다.


지난해 5월 미국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논의를 시작한 이후 신흥국 통화 가치는 달러 대비 급격하게 떨어졌다. 란드화 가치는 20% 하락했고 헤알, 페소, 호주 달러도 각각 18%, 15%, 10% 떨어졌다.

광산업계는 그동안 원자재 가격 하락과 생산비용 증가로 마진 축소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원자재 통화 가치 하락으로 생산비용 지출이 줄어들고 마진이 개선되는 등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광산업계의 원자재 생산 비용 가운데 15~50% 정도가 현지 통화로 지출되고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결제 대금은 달러화인 만큼 광산업계의 괄목할만한 실적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남아프리카공화국 광산업체 앵글로 아메리칸의 경우 란드화 가치가 10% 떨어질 때 마다 회사 순익은 15% 높아지고, 호주 리오틴토는 호주 달러 가치가 1% 떨어질 때 마다 1억달러가 넘는 순익 증가 효과가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다만 원자재 가격이 여전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광산업계의 환차익 효과를 상당 부분 상쇄할 가능성도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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