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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남자가 사는 법]자식한테 다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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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창환 대기자] 선배들의 경험을 보면 '자녀에 대한 과다한 투자'가 퇴직후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는 가장 큰 이유다. 미래에셋 퇴직연금연구소는 2011년 수도권의 55세 이상 은퇴자 500명을 대상으로 '은퇴자의 은퇴준비과정 및 생활실태 분석'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이들 중 61%는 준비부족으로 현재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겨우 15%만이 생활에 부족함이 없다고 답했다. 요즘은 은퇴자 대신 퇴직자로 쓰는 경우도 많다. 직장을 그만뒀다고 삶에서 퇴장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100세 시대, 남자가 사는 법]자식한테 다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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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산 준비부족 이유에 대해 남녀 모두 '자녀에 대한 과다한 투자'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남성의 경우 '소득부족'에 대한 응답이 높았던 반면 여성은 '자산을 모으기 위한 지식부족'이라고 답했다. '퇴직금을 받지 못해서'라는 응답이 남성은 3%에 불과했으나 여성의 경우 무려 15%에 달한다는 사실이 눈에 띈다. 여성 근로자가 남성에 비해 대체로 비정규직이나 영세한 업체에서 근무하는 비율이 높아 퇴직금을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은퇴준비와 자녀에 대한 투자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은퇴자의 절반 가량인 47%는 두 가지 모두 동일하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36%는 자녀에 대한 투자보다는 은퇴준비가, 17%는 자녀에 대한 투자가 더 중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신들은 자녀에게 과다한 투자를 했지만 후배들은 균형감각을 찾아달라는 주문이나 마찬가지다. 반값등록금이 베이비부머의 자녀교육비 부담을 덜어줄지 궁금하다.




세종=최창환 대기자 choiasi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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