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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88%…건설·선박업종 연체율은 상승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하락,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은행들이 연체채권을 대거 정리한데다 가계와 기업들의 상환능력도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대기업 경기민감업종의 대출채권 연체율은 상승해 지속적인 감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88%로, 전월 말(1.10%) 대비 0.22%포인트 하락했다. 직전해 말 1.00%에 비해서도 0.12%포인트 낮아졌다.

연체율이 낮아진 것은 은행들이 연말을 앞둔 12월 중 5조원의 연체채권을 정리한 데 따른 것이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06%로 직전달(1.28%) 대비 0.22%포인트 내렸으며, 이 중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1.09%에서 1.06%로,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1.35%에서 1.06%로 내렸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직전달 0.87% 대비 0.21%포인트 하락해 0.66%를 기록했다.


상각, 매각 등에 의한 연체율 하락효과를 제거한 실질연체율 역시 지난해 중 0.76%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쳐 실질연체율 상승폭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2012년 중 실질연체율 상승폭이 1.14%포인트였던 점을 감안하면 크게 개선됐다.


다만 대기업의 경우 건설업(2.65%)과 선박건조업(2.86%) 등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 건전성이 다소 악화됐다.


은행의 전체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162조8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7조8000억원(0.7%) 감소했다. 이 중 대기업대출은 166조1000억원으로 감소세로 전환했으며, 중소기업대출 역시 489조원으로 줄었다. 가계대출(479조원)은 전월과 비슷하게 3조원 가량 늘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원화대출 연체율이 하향 안정화 추세"라면서도 "일부 신흥국 경제 불안 등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 가능성이 은행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수익성이 악화된 일부 업종의 부실가능성에 대비, 적정 충당금 적립 및 건전성 분류 관행 정착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토록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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