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정태 회장 "2025년까지 글로벌 수익비중 40% 달성"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1초

김정태 회장 "2025년까지 글로벌 수익비중 40% 달성" 김정태 회장
AD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2025년까지 글로벌 수익(세전이익 기준)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린다. 또 국내 1위 은행, 비은행 비중 30%, 브랜드 신뢰도 제고 등 중장기 전략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 10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비전 간담회에서 "세계 유수의 초일류 금융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베스트(BEST) 2025' 비전을 발표했다. 새로운 비전으로는 '신뢰받고 앞서가는 글로벌 금융그룹'을 내세웠다. 전략목표로는 '국내 1위 은행(Best Bank)', '글로벌 비중 40%(Expanding to Global)', '비은행 비중 30%(Stable Portfolio)', '브랜드 신뢰도 제고(Trusted Group)'를 꼽았다. 이를 통해 그룹 전체 수익 6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40위권, 아시아 5위권(중국계 제외)의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김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를 통해 국내 금융그룹 중 가장 넓은 전세계 24개국 127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됐다"며 "양적인 확대뿐 아니라 한국 교포가 아닌 지역민을 타깃으로 하는 영업 확대 등 질적인 성장을 통해 현지 사람들과 호흡하는 글로벌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 및 인도네시아 지역의 현지화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현지화를 선도하고 네트워크를 활용한 트랜젝션뱅킹 확대 등 글로벌 금융결제 시장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그룹 내 글로벌 비중은 2012년 말 기준으로 2370억원(15.7%) 수준이다. 2025년에는 9배 증가한 약 2조원(4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날 전략목표는 양적 성장을 의미하는 자산 기준이 아닌 질적인 성장을 의미하는 세전이익 기준으로 설정했다. 저성장, 저마진의 시장환경과 바젤Ⅲ 시행에 따른 자본요건 강화로 외형 중심의 자산 증대에 제약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김 회장은 "새로운 트렌드를 읽고, 남들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변화하고 혁신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며 "그룹의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시너지 기반의 진정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금융의 선두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비은행 비중을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그룹 내 비은행 부문은 2012년 말 기준 1720억원(11.4%)에서 2025년에는 9배 증가한 약 1.5조원(30%)까지 늘릴 계획이다. 자산관리 강화와 차세대 보장성 상품 등 신상품 개발로 수수료수입을 증대시키고, 카드 부분 통합에 따른 시너지 확대를 통해 안정적이고 균형잡힌 금융수익의 성장을 이룰 계획이다.


국내외 비은행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한다. 김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차가 많이 팔리니까 거기에는 캐피탈 회사를 만들고 그 다음으로 베트남에도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보험사 등의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외환은행이 그룹에 안착될 때까지)당장은 투자여력이 그리 크지 않지만 3년 내로 여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1위 은행으로의 도약도 달성한다는 목표다. 김 회장은 "고객 기반 강화를 통한 은행 입지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브랜드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2025년에는 그룹 브랜드 순위를 이익 목표와 동일한 글로벌 40위, 아시아 5위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회장은 "금융의 시작은 돈과 재산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뢰'에서 시작됐다"며 "고객을 행복하게 하고, 고객에게 도움을 주는 금융회사만이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신뢰를 기반으로 해야 그 기업이 영원히 존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은행장 인사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김 회장은 "행장추천위원회가 결정할 일이지만 사실 나는 두 사람과 다 친하기 때문에 연임하는 게 편하다"며 "세상이란 건 더불어 같이 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장과 외환은행장의 임기는 올해 3월 만료된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