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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無경험 김창수, 삼성화재 이어 삼성생명까지 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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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無경험 김창수, 삼성화재 이어 삼성생명까지 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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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금융 경험이 없던 분이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의 쌍두마차격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사장을 연이어 맡은 건 이례적입니다. 그 만큼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는거죠."


2일 단행된 삼성그룹 금융사 사장단 인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단연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58ㆍ사진)이다. 그는 2012년 초 삼성화재 사장으로 발탁되기 전까지 금융 분야와는 별 다른 인연이 없었다. 오히려 김 사장은 삼성 내부에서 해외통으로 손꼽히던 인물이다. 그간 삼성그룹에서 배정충ㆍ이수창 두 CEO가 삼성화재 사장에서 삼성생명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바 있다. 다만 이들은 금융 분야에서 기반을 닦은 후 CEO 자리에 올랐다.

김 사장은 1982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삼성그룹 비서실 인사팀, 삼성물산 동남아본사 경영지원팀, 삼성물산 감사팀장ㆍ인사팀장 등 30년 가까운 삼성 경력의 대부분을 삼성물산에서 보냈다. 특히 그는 2007년 삼성물산 기계플랜트본부장(전무) 시절 카자흐스탄, 멕시코 등 신시장에서 발전소ㆍ담수화사업과 같은 신사업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대형 플랜트를 연달아 수출해 삼성물산의 외형을 키우는데 일조했다.


이후 그는 삼성물산에서 부사장까지 지내다 2012년 2월 삼성화재 사장으로 승진 발탁됐다. 그가 금융 전문 분야에서 일하게된 것은 사실상 그때가 처음이다. 당시 삼성화재는 국내 시장 포화로 수익성 정체에 빠져 있었다. 그는 삼성화재의 사업다각화와 함께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삼성물산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 노하우를 접목시켰고, 그의 노력은 머지않아 실적으로 이어졌다.

손보업계 최초로 중국에서 자동차보험 직판을 통해 성과를 냈고, 베트남 시장에서도 외자계 손보사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물론 삼성화재의 국내 시장 점유율도 반등했다. 삼성화재에서 김 사장을 지근거리에서 보필했던 한 임원은 "끊임없이 학습하고, 한번 꽂히면 끝까지 파고드는 근성이 있는 CEO"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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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은 그는 이번 인사에서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의 '맏형'격인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생명은 그룹 내에서 삼성전자 다음으로 손꼽힐 정도의 핵심 계열사로, 국내 보험시장에서는 단연 선두다. 자산은 180조원으로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나머지 삼성 금융 계열사의 자산을 합한 것보다도 많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는 맥을 못 추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이번 인사는 '금융사에서도 삼성전자 같은 글로벌 기업이 나와야 한다'는 이건희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그에게는 저성장ㆍ저금리 등 급변하고 있는 시장환경을 넘어 삼성생명을 글로벌 금융사로 도약시켜야할 특명이 내려진 셈이다. 삼성생명의 목표는 2020년 자산 500조원, 매출 100조원의 글로벌 톱 15위 보험사로의 도약이다. '해외통'인 그가 어떤 방식으로 삼성생명을 글보벌 금융사로 발전시킬지 앞으로의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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