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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피하려면 감자튀김 조심해야'<美 F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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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요인 아크릴아미드 우려..커피도 안전지대 아냐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살을 빼기 위해 감자튀김을 먹지 않았다면 또다른 이유를 하나 더해야 할 듯하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 등 미국 언론들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사이드 메뉴나 맥주안주로 많이 팔리는 프렌치프라이에 포함된 아크릴아미드라는 화합물이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섭취를 줄일 것을 권고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FDA는 많은 양의 아크릴아미드 섭취가 동물실험에서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됐고 이를 근거로 과학자들이 인간에게도 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추론하고 있다고 전했다.


FDA 소속 화학자인 로렌 로빈에 따르면 아크릴아미드는 주로 땅에서 재배한 식품을 고온으로 요리할 때 주로 생성되는 화합물이다. 주로 감자튀김, 감자과자, 시리얼, 커피, 크래커, 빵, 말린 과일 등에 많다.

미국 청과물제조협회에 따르면 아크릴아미드는 미국인들이 섭취하는 영양소의 40% 정도에서 발견될 정도로 광범위하게 퍼져있다.


이처럼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발암물질이지만 그 정체가 확인된 것은 지난 2002년에서다. 이후 FDA는 아크릴아미드와 영향과 섭취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조사해왔고 이번에 처음 식품 제조업자들에게 아크릴아미드의 함유량을 줄이도록 하는 권고안을 마련해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FDA가 보기에도 아크릴아미드를 완전히 근절할 수는 없다. 다만 줄이는 것이 방법이다.


FDA가 권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우선 튀김요리를 줄이라는 것이다. 특히 고온으로 오래 요리할 수록 이 물질이 더욱 많이 생성되는 만큼 이를 피해야 한다. 감자를 튀기거나 커피를 로스팅할 때 특히 이 화학물질이 많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감자튀김의 경우 노릇하게 튀길 경우 그렇지 않을 때 보다 세 배나 많은 아크릴아미드를 함유하게 된다. 냉동감자튀김의 경우 제조사가 권장한 시간과 기름의 온도를 지키고 이를 초과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토스트도 빵이 살짝 노릇해질 정도로만 해야지 그이상은 곤란하다.


물론 이번 연구가 동물을 대상으로 한 것이고 아직 사람을 대상한 연구는 없었던 만큼 암을 유발하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는 주장도 있다.


FDA는 암을 발생시킬 정도의 아크릴아미드의 양은 상당하지만 어쨌든 최대한 섭취를 억제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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